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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효과에 '가성비 여행지' 됐다…방한객 역대 최대 전망
한국문화관광연구원, 6월 국제관광시장 전망
환율 하락·K콘텐츠 효과로 방한객 증가
방한 외국인, 사상 처음 2200만명 예상
하반기 '중동 전쟁 휴전·유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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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국제관광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관광객 수는 474만3000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22.6%,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3.4%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다. 1~4월 누적 방문객은 677만명으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원화 약세가 부른 '가성비 한국'
환율 변동에 따른 여행 수요 확대는 일본 시장이 가장 잘 보여준다. 일본 전체 해외 출국자 수는 1분기 기준 2019년 대비 25.1% 줄었지만,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1분기 94만명으로 전년 대비 20%, 2019년 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아웃바운드(내국인의 외국여행) 시장 내 한국 점유율은 2019년 16.3%에서 올해 1분기 25.5%로 9.2포인트 뛰었다.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지만, 원화 대비로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일본인의 한국 여행 비용 부담이 타 국가보다 낮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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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중국은 1분기 142만4000명이 방한해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다만 사상 최고치였던 2016년(1분기 167만명)의 85.3% 수준으로 완전한 회복까지는 아직 여지가 있다.
전체 국가 가운데 대만은 가장 눈에 띄는 시장이다. 1분기 방한 대만인은 54만3000명으로 2019년 대비 93.1% 급증했다. 경기 호조, 대만 달러 강세, 한국에 대한 선호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아웃바운드 시장 내 한국 점유율도 2019년 7.4%에서 올해 1분기 10.1%로 상승했다.
미국은 1분기 30만9000명이 방한해 전년 대비 10.9%, 2019년 대비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시장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성장률이 대만 다음으로 크다.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는 1분기 약 65만3000명이 방한해 전년 대비 16.5% 늘었다. 다만 국가별로 보면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적용되는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비적용 국가인 필리핀과 싱가포르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하반기 변수는 '유가'…내국인의 해외 여행 감소 전망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는 60~70달러를 유지했지만 지난 3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배럴당 평균 128.5달러까지 급등했다. 5월 103.6달러로 내려왔지만, 정전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재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을 기준으로 33단계로 구분되는 유류할증료는 5월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상승했다가 전쟁협상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6월부터 27단계로 내려왔다. 유가는 최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남아 등 수익성이 낮은 노선의 운항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올해 우리 국민의 해외 출국은 2902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은 더 많이 들어오고,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소폭 줄어드는 '인바운드 강세' 구도가 뚜렷해지는 셈이다.
문화관광연구원은 "현재의 우호적 여건이 유지된다면 연간 방한 관광객 2200만 명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중동 분쟁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유가 및 항공권 가격 향방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하반기 방한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