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 바닥? 메모리 폭등에도 엔비디아 마진 75%↑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앤트로픽이 경쟁보다 파트너십을 선택하면서, 소프트웨어 주가가 이틀째 크게 반등했습니다. AI 공포가 단기 바닥을 쳤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다른 기술주로 상승세가 확산했습니다.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스노우플레이크 등의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그니피센트 7 주가도 상승에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는 역시 엔비디아였습니다. 실적은 월가가 희망적으로 기대한 '위스퍼 넘버'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마진도 75%대로 회복했고요. 하지만 세일즈포스, 스노우플레이크는 가이던스가 예상이 미치지 못하면서 시간 외에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1. 소프트웨어 바닥 쳤나


25일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4~0.7%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앤트로픽이 어제 '클로드 코워크'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기업들이 기존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쓸 수 있도록 하자 소프트웨어에 대한 'AI 공포'가 완화된 덕분입니다. 세일즈포스의 슬랙, 인튜이트, 도큐사인, 리걸줌, 팩트셋, 구글의 지메일 등 기존의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기보다 동반관계를 선택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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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튜이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데이터독, 팔로알토네트웍스 등이 줄줄이 오름세를 보였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된 세일즈포스, 스노우플레이크도 3~5%까지 뛰었습니다. 소프트웨어 ETF인 IGV(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는 2% 넘게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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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앤트로픽의 발표는 산업별 특화 AI를 구축하는 데 있어 도메인 전문성과 데이터 자산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증거”라며 이런 관점에서 무디스, S&P글로벌, 에퀴팩스, 톰슨로이터 등을 수혜 가능 기업으로 꼽았습니다. 이들은 “복제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산업별 데이터 세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RBC캐피털마켓도 "앤트로픽은 소프트웨어를 통째로 대체(rip-and-replace)하는 게 아니라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과 협력할 필요와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다. 앤트로픽을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데이터독, 망고DB, 팔로알토네트웍스, 스노우플레이크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생태계를 포용하는 존재로 봐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워크데이는 장 초반 10%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4분기 실적은 매출이 14.5% 증가하는 등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문제는 1분기 실적 가이던스였는데요. 구독 매출은 12~13%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30.5%로 달할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예상(14% 증가, 30.9%)에 살짝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인 로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장기 구독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 큰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AI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마진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전에 밝혔던 것보다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분기 실적은 다소 부드러웠고, AI 에이전트 부상에 따란 소외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근거를 거의 제공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워크데이도 소프트웨어 저가 매수세가 몰려들면서 주가가 상승 전환했습니다. 2.25%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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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AI에 대한 우려가 매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일부는 혁신으로 인한 파괴적 변화를 우려하지만, S&P500 기업 중 실제로 위험에 처한 기업은 소수(13%)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들 주식은 이미 저평가되어 있고 기관의 보유 비중이 낮은 상태다. 반면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마진 상승, 강력한 가격 결정력 등 점점 더 커지는 이점을 누리고 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은행, 비즈니스서비스 같은 분야는 AI가 생산성을 높여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론적으로, AI는 위협보다는 기회에 가까우며, 여전히 주식 선택이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워크데이는 어젯밤 실적 발표 뒤 급락세에서 의미 있는 반등을 보였다. 소프트웨어 시장이 적어도 현재로서는 바닥을 찍었다는 것을 더 확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IGV가 지난 이틀 동안 사상 세 번째, 네 번째로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는 점을 들면서 소프트웨어 주식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초기 징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역사적으로 급격한 주가 하락 기간에 엄청난 거래량은 시장 바닥과 일치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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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텔레메트리의 토마스 손튼 설립자는 "어제 소프트웨어 주식을 샀고, 오늘 아침에 추가 매수를 더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기술주 고베타(반도체)와 저베타(소프트웨어) 간의 스프레드가 백분위로 따져 (가장 높은) 100번째 분위에 도달했고, 기술주 고모멘텀은 99분위에 위치해 있다. 우리는 모멘텀을 중시하지만, 이처럼 극단적 상황에서는 다른 방향을 고려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곡점에서는 차트 상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에 분산이 좁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에 따라 위험을 조정하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공매도를 무리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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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는 변동성지수(VIX)에서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AI 공포 확산으로 22를 넘었던 VIX는 어제 19로 떨어졌고요. 오늘은 12% 내리면서 17 후반으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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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뒤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엔비디아, 세일즈포스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도 2% 대 오르는 등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노출로 인해 급락했던 블루아울캐피털, 블랙스톤, KKR 등 사모펀드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의 주가는 작년 초부터 따지면 각각 최소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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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소프트웨어 반등에도 UBS는 암울한 보고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UBS는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에 '공격적' 변화를 촉발하면 사모대출의 부도율이 최대 1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지요. 이는 한 달 전 예측보다 2%포인트 더 높은 것입니다. UBS는 "새로운 점은 더 분명해진 촉매제, 즉 AI로 인한 급격하고 심각한 혁신"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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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에 미칠 파괴적 영향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누그러질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곧바로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의 실적은 수수료에 기반하는데, 새로운 펀드 모집이나, 펀드 운용 성과를 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사모펀드의 자금 조달은 2025년 16% 감소했습니다.

2. 알맹이가 없었던 트럼프 연두교서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에서는 새 정책 발표가 거의 없었습니다. 시장에 대한 영향도 거의 없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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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경제 회복과 주가 상승을 언급하며 "원인 중 하나는 관세"라고 강하게 옹호했습니다. 관세가 언젠가 소득세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고도 했고요. 이는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의한 관세 부과가 불법이라고 판결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대법원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비판했었는데요. 어제는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수위를 낮췄습니다. 또 존 로버츠 대법원장 등 참석한 네 명의 대법관과 악수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임대료, 달걀, 휘발유 가격을 예로 들며 인플레이션이 "급락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마치 또 다른 대규모 감세와 같다"면서요.

▶AI와 전기요금: 기술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에 자체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발생하는 전기료 인상으로부터 가계를 보호할 것이라는 겁니다.

▶이란 : "협상 중이다.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절대 핵무기를 갖지 않겠다'라는 약속은 아직 듣지 못했다.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인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 직접 언급을 피했습니다. 그는 첫 임기 때는 매번 미국에 대한 베이징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맞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새로운 감세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새 내용은 거의 없었다. 2000달러 '관세 환급'을 시행하려고 의회에 압력을 가하고 싶었다면, 절호의 기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이후 2000달러에 대해 더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현재로서는 의제에서 제외되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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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PA 관세를 대체해서 시행된 무역법 122조 '글로벌 관세'가 10%냐, 15%냐 혼란이 있는데요.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현재 10%를 부과하고 있다. 일부에 대해서는 15%로 오르고, 그러고 나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상호 관세 10%를 적용받기로 한 영국 등은 불이익을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기본은 10%를 매기되 일부에게 15%를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또 '관세율이 더 높아질 수 있는 다른 국가들'은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에 따른 관세 부과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그는 지난 22일 ABC 인터뷰에서 "브라질과 중국에 대해 301조 조사를 개시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3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 관세를 높일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전에 한 합의를 준수할 방침"이라는 겁니다. 그는 "중국산에 제품에 따라 35%, 40%, 심지어 50%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러한 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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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관련, 악시오스는 "이란이 고위 지도부 승인을 받은 상세한 핵 협상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목요일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새로운 제안은 미국의 최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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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7bp 오른 4.05%, 2년물은 1.5bp 상승한 3.471%에 거래됐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고요. 국채 5년물 경매(700억 달러)에서 수요가 약했습니다. 발행금리가 3.615%로 발행 당시의 시장금리(WI) 3.608%에 비해 0.7bp 높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은 2.32배로 최근 6회 평균 2.36배보다 낮았습니다.

미즈호의 에블린 고메즈-리히티 채권 전략가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4%에 매우 근접한 상황에서, 매수세가 나타나더라도 이를 무시하는 것이 더 나은 투자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3. 기술주 상승, 가치주는 하락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81% 오르면서 다시 6946까지 회복했습니다. 나스닥은 1.26% 치솟았고, 다우는 0.63%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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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2.99%), 메타(2.25%), 테슬라(1.94%) 등은 오름폭이 컸고요. 엔비디아가 1.41% 오르고 브로드컴(2.10%), 마이크론( 2.63%) 등 반도체도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또 오라클이 1.19%, 팰런티어가 4.15% 뛰었고요. 인튜이트(6.28%), 세일즈포스(3.52%) 등 소프트웨어 주식도 대거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가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새 인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후 넷플릭스 주가는 5.98% 치솟았습니다. 투자자들은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하는 게 위험 부담이 크고, 통합 과정 또한 복잡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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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세를 보여온 금융업종도 살아났습니다. JP모건이 2.02%, 뱅크오브아메리카 2.54%, 씨티 4.36% 등 대형 은행들이 큰 폭으로 올랐고요. 블랙스톤(1.55%), KKR(0.95%), 블루아울(5.78%) 상승했습니다.

돈이 기술주로 옮겨가면서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가치주들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월마트(-0.77%) 일라이릴리(-1.25%) 엑손모빌(-0.13%) 캐터필러(-0.23%) P&G(-1.13%) 등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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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업종별 움직임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IT가 1.79%, 금융업종이 1.68%,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0.97% 오르는 등 5개 업종이 상승했고요. 산업(-0.79%) 부동산(-0.69%) 필수소비재(-0.58%) 등 6개는 내렸습니다.

3F리서치의 워렌 피스 설립자는 "S&P500 지수가 6800~7000의 박스권을 돌파하려면 오늘 시장 움직임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다. 기술주 주도의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엔비디아 '위스퍼 넘버'도 돌파


장 마감 뒤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엔비디아>

▶조정 주당순이익(EPS): 1.62달러(예상 1.50달러)
▶매출: 681억 달러(예상치 659억1000만 달러)

4분기 매출은 73% 증가한 681억 달러, EPS는 82% 급증한 1.62달러에 달했습니다. 평가(661억 달러, 1.53달러)를 크게 웃돕니다. 데이터센터 매출 역시 75% 폭증한 623억 달러로 예상(603억 달러)보다 많았고요. 총마진은 75%대로 회복했습니다. 메모리 비용 상승에도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또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780억 달러로 역시 컨센서스 729억 달러를 대폭 웃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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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는 셀사이드(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실적 전망치인 컨센서스 외에 바이사이드(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이 희망하는 수치인 '위스퍼 넘버'라는 게 있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위스퍼 넘버'는 '2+2‘(가이던스 대비 매출 20억 달러 상회, 추정치 대비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20억 달러 상회)'라고 했는데요. 충분히 충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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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는 "컴퓨팅 환경이 변했다. 새로운 AI 시대에는 컴퓨팅이 곧 매출이다. 이제 AI가 전 세계 사업 방식을 뒤흔들고 있으며, AI 도구를 판매하는 게 실제 이익을 창출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메모리 부족 사태에 대해 "향후 몇 분기 이상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재고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딥워터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파트너는 “젠슨은 컴퓨팅이 곧 이익으로 이어지는 변곡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로드 코워크, 오픈클로, 클로드 코드의 투자 수익률(ROI)을 예로 들며 AI가 비용에서 직접적 이익 창출 요소로 전환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설득력 있는 주장이지만, AI가 수익성 없는 발전이나 ROI가 없는 막대한 생산성 향상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는 회의론자들을 잠재우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5%까지 뛰었는데요. 오후 6시께에는 1% 안팎으로 잠잠해졌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10번의 분기 실적 발표 직후 5번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4번의 실적 발표 중 3번에서 하락했고요.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작년 8월 말 주가는 주말까지 10% 이상 하락했고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작년 11월 20일에는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3.1%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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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조정 EPS : 3.81달러(예상 3.04달러
▶매출 : 112억 달러 (예상치 111억8000만 달러)

4분기 매출은 12% 증가했는데요. 이는 2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입니다. AI 제품인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는 반복 매출이 4분기에 8억 달러를 넘는데요. 이는 직전 분기 5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순이익은 1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7억1000만 달러보다 증가했습니다. 계약 잔액은 351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번 회계연도 매출은 약 4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월가 예상과 일치했지만, 큰 감명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내리고 있습니다. 정규 장에서 오른 것을 반납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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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

▶조정 EPS: 0.34달러 (예상 0.27달러)
▶매출: 12억8000만 달러(예상 12억5000만 달러)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요. EPS도 예상을 넘었습니다. 계약 잔액도 42% 증가한 97억70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가이던스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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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실적이 주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까닭


사실 4분기 어닝시즌 자체는 매우 좋습니다. 발표가 거의 끝난 가운데 S&P500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증가율은 13%에 달해 월가가 예상한 것보다 거의 6%포인트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닝시즌이 진행된 지난 6주 동안 S&P500 지수는 1.7% 하락하며 지난 10개 분기 어닝시즌 기간 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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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beat) 비율이 내림세로 전환하면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탓으로 풀이했습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4분기 어닝시즌이 약 80% 완료된 현재, MSCI 미국 지수 구성 종목의 약 4분의 3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30년간 중앙값인 72%를 여전히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2022년 이후 최저치다. 또 전년 대비 비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전 세 분기 동안에는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긍정적 신호를 제공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 주가 하락은 기대치가 비현실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어닝시즌은 투자자들에게 시장 전망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기보다 실망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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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른 주요국 시장에서는 상황이 더 양호하게 전개되고 있다. 절반 이상의 구성 종목이 실적을 발표한 시장을 따져보면 MSCI 일본 지수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MSCI 캐나다 지수의 비율도 15년 역사상 최고치다. 두 지수 모두 전년 대비 포인트 변화가 역사적 중앙값을 크게 웃도는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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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돈이 해외 증시로 빠져나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주 해외 주식 펀드에는 170억 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또 2025년 평균치의 두 배가 넘습니다. 4주 이동평균 자금 유입액은 사상 최고치인 650억 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한국 증시에 투입되는 자금이 주도했으며, 그 뒤를 일본 자금이 따랐습니다. 지난 6주 동안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 시장에 18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같은 기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UBS는 "하이퍼스케일러는 올해 6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거의 모든 영업현금흐름을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AI 모델 개발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으며,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시장 주도권 변동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위해서는 미국 기술주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기술 부문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아시아 및 유럽에서의 AI 공급망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