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작된 T3 포토 페스티벌은 페스티벌, 아트페어, 사진가 육성을 아우르는 포괄적 프로젝트다. 매일 쏟아지는 수십억 장의 이미지 속에서, 사진은 어떤 생태계를 드러낼까? T3는 도시와 사진이 빚어내는 새로운 서사를 제시하고 아시아 사진의 목소리를 재구성하는 장을 열었다.
지난 10월 4일 개막한 T3 포토 페스티벌은 한 달여 동안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을 동시다발로 펼친다. 나는 우선 도쿄역 동쪽 일대의 빌딩 로비들을 잇는 메인 전시 ‘City As Garden’을 보기 위해 빌딩 숲을 걸었다. T3 포토 페스티벌을 창설한 디렉터 이히로 하야미(Ihiro Hayami)는 T3라는 이름이 사회학자 리처드 플로리다가 제안한 세 가지 T, 즉 재능(Talent), 기술(Technology), 관용(Tolerance)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의 번영을 좌우하는 것은 하드웨어가 아닌 사람과 문화 같은 ‘소프트웨어’라고 보고, 활용되지 않는 도시 공간을 ‘정원’으로 상상해 예술가들이 작품을 심는 장으로 바꾸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 발상이 ‘City As Garden’으로 구체화되었다.
T3 포토 아시아 특별 전시 <The Shape of Asian Landscapes: Then and Now> 전시 전경. / 사진. ⓒ T3 Photo 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