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 연평균 3.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일반기계 통신분야의 경기호조가 기대되지만 컴퓨터 반도체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02년 한국 산업 및 거시경제 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2.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하반기에는 4.8%의 안정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침체에 따른 불안감이 점차 가시면서 소비도 2.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재도약으로 3.9%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내년 중반부터 급속히 회복돼 하반기에는 두자릿수인 12.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보다 더 낮아져 3.5%대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또 국내외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따라 수출입이 각각 6.0%, 7.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앞질러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97억달러에서 내년 74억달러로 23.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0일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내년 GDP 성장률이 3.2%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물가상승률이 올해 4.4%에서 내년 3.3%로 안정되는 반면 실업률은 3.9%에서 4.3%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