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Plus] 고객이 직접 만들어 먹는 떡볶이…7900원에 순대·튀김·볶음밥까지
“떡볶이 프랜차이즈는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타고, 점포 운영이 다른 외식업에 비해 복잡하지 않아 ‘두끼떡볶이’를 선택했습니다.”

2015년 6월부터 경기 안양에서 두끼떡볶이 범계점을 운영하는 김정현(34)·김수경(26) 남매 점주는 “창업을 결심한 뒤 두끼떡볶이 맛을 봤는데 1주일에 매장을 세 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수경 점주는 “취향에 따라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콘셉트가 신선하고 독특해 전 연령대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알맞은 업종이라는 점도 망설임 없이 창업에 나선 이유”라고 설명했다.

두끼떡볶이는 떡볶이를 조리해 주는 대신 떡볶이 레시피를 테이블에 가져다 놓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운 떡볶이가 먹고 싶으면 두끼떡볶이의 ‘떡모소스’ 한 스푼, ‘불꽃소스’ 한 스푼을 넣으면 된다. 매장 중앙에는 재료를 모아놓은 셀프바를 뒀다. 떡, 어묵, 튀김을 종류별로 고를 수 있다.

두끼라는 브랜드명도 떡볶이로 한 끼, 볶음밥으로 또 한 끼를 먹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두끼떡볶이는 애초부터 ‘세상에 가장 맛있는 떡볶이는 없다. 각자한테 맞는 떡볶이가 있을 뿐이다’라는 가치를 내걸었다. 그래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지 않는다. 대신 지역별 특색이 있는 소스를 개발해 소비자가 원하는 소스와 재료를 이용해 조리할 수 있게 했다. 일반인은 7900원, 학생은 6900원에 무제한으로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김정현 점주는 “소비자가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확 줄어든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특히 1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떡볶이, 순대, 튀김, 볶음밥 등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두끼떡볶이의 창업비용은 99~132㎡ 기준 약 1억5000만원이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