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올해 수출 물량 목표를 4만여 대로 잡았다. 지난해 1만 대 수준에서 약 네 배 늘려 잡은 것이다.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뻗어 있는 중국의 자동차 수출로를 최대한 활용해 베이징현대를 수출 전진 기지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4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올해 상반기 수출 대수는 1만3182대다. 지난해 수출 물량과 비슷한 규모다. 여기에 더해 베이징현대는 하반기에만 3만여 대를 추가로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공장이 현대차의 글로벌 수출기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량을 개발하고 생산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생산량 절반을 수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중국 공장 물량을 해외로 보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수출 대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처음으로 1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공장의 수출 차종을 쿠스토 외에 다른 차량까지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현대가 생산한 차량은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 주변국뿐 아니라 다양한 신흥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다.베이징현대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가 5 대 5로 합작 설립한 법인이다. 한때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외국계 완성차 회사로 꼽혔다. 2016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섰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 내 공장을 5개로 늘렸다. 하지만 영광의 시간은 짧았다. 중국 토종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현대차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어진 가운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까지 발생해 판매량이 급감했다.베이징현대 판매량
폭스바겐그룹의 독일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계획은 단기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는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폭스바겐을 찾는 수요의 일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폭스바겐의 텃밭인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중국 본토에서 ‘애국 소비’로 폭스바겐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2위(폭스바겐그룹)와 3위(현대차그룹)의 순위가 맞바뀌는 시점이 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361만5915대로 집계됐다. 1위 도요타그룹(516만2442대)과는 큰 격차가 있지만 2위 폭스바겐그룹(434만8000대)에는 73만 대 차이로 따라붙었다.자동차업계에선 폭스바겐 판매량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스바겐 전체 판매량의 35%가 중국에서 나오는데, 토종 전기차들의 성능과 디자인이 좋아져 중국인들의 ‘폭스바겐 사랑’이 예전만 못해서다. 폭스바겐의 올 상반기 중국 내 판매량은 134만 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줄었다.반면 현대차·기아는 중국 의존도가 낮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중국에서 발을 빼 미국과 유럽, 인도로 타깃을 옮겼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에도 판매량이 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미국에선 1~7월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 벽도 뚫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834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데다 오는 4분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가동에 들어가면 생산능력이 30만 대 더 확충된다. 폭스바겐의 공장 폐쇄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기반이 마련됐다는 얘기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금융시장에서 투자가치와 안정성을 인정받은 현대차그룹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세계 3대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또 다른 3대 신평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S&P와 같은 ‘A3’와 ‘A-’로 높였다. 이로써 양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S&P는 전 세계 주요국과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을 AAA부터 D까지 22개로 나눠 매긴다. 등급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낮다는 의미다. ‘A-’는 상위 일곱 번째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 중 S&P가 A급으로 평가한 곳은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세계 1위 도요타(A+)와 메르세데스벤츠(A), BMW(A), 혼다(A-) 등 여섯 곳뿐이다. 세계 2위인 폭스바겐은 ‘BBB+’로 현대차와 기아보다 한 단계 낮다. S&P는 현대차·기아가 2021년부터 3년간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도 이 소식을 앞다퉈 전하면서 “한국자동차 브랜드에 의미 있는 이정표(성과)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기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SDV(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하반기 첫 출시 모델로 뉴 레인지로버 벨라 부분 변경을 선택했다. 랜드로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레인지로버 벨라는 최신 디자인 DNA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전 모델보다 가격을 880만원 낮춰 90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환원주의 디자인레인지로버 벨라는 최초 출시와 함께 2018년 월드 카 어워드에서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상을 받았다.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평가받은 레인지로버 벨라는 모던함, 화려함, 우아함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부분 변경을 거친 뉴 레인지로버 벨라는 브랜드 최신 디자인 DNA를 적용해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뉴 레인지로버 벨라의 외관은 한눈에 레인지로버임을 알아볼 수 있는 특유의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리어 오버행은 균형을 잡는 동시에 긴 차체를 강조한다. 또 새로운 프런트 그릴, LED 헤드라이트, 리어 램프, 휠 스타일을 적용해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크리스털을 세공한 것처럼 디자인한 LED 헤드라이트는 그릴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와 함께 레인지로버 고유의 플로팅 루프, 테일 램프, 자동 전개식 플러시 도어 핸들 등이 어우러졌다.뉴 레인지로버 벨라는 레인지로버 브랜드 최초로 ‘환원주의 디자인’ 철학을 도입했다.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절제미의 정수가 돋보인다. 센터 콘솔 중심에는 최신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11.4인치 커브드 플로팅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 두 번으로 전체 기능의 80%를
재규어랜드로버(JLR)코리아가 올 뉴 레인지로버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레인지로버의 MLA-플랙스 플랫폼은 내연기관부터 순수 전기차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설계를 갖췄다. 이번에 나온 올 뉴 레인지로버 스탠더드휠베이스(SWB) P550e 오토바이오그래피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다이내믹 HSE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P55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00마력의 3.0L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60㎾ 전기 모터를 결합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만나 시스템 최고출력 550마력과 최대토크 81.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올 뉴 레인지로버가 5.0초,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4.9초다.두 모델은 38.2㎾h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로 순수 전기 에너지만으로 국내 인증 기준 80㎞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50㎾ DC 급속 충전 기능을 제공해 1시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가정에서 7.2㎾ 출력으로 완속 충전할 경우에도 5시간 만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올 뉴 레인지로버 SWB P550e 오토바이오그래피는 레인지로버 고유의 품질과 결합해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새로운 차원의 세련미를 선사한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다이내믹 HS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다채로운 차세대 주행 기술을 적용해 역동적이고 정교한 성능을 자랑한다. 뛰어난 코너링 성능은 올 휠 스티어링과 제동 기반의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포함한 전자식 액티브 디퍼런셜을 통해 더욱 정교해졌다. 리어 차축을 최대 7.3도 조향할 수 있다.편의사양도 다수 넣
한국GM이 국내 인프라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GM은 전담 콜센터를 설치하고 애프터마켓 사업을 론칭 시작한 데 이어 올해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한국GM이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장기적인 신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한국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에 투자한국GM은 지난해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새로운 청사진의 핵심은 ‘고객의 경험 확대’다. 국내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사업 전개로 고객 경험을 확대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한국GM의 청사진은 실현되고 있다. 기자 간담회 이후 두달 만에 한국GM은 ‘쉐보레 정비예약 전담 콜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국에 포진된 400여개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를 전화 한 통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고객이 각 서비스 네트워크별로 정비 예약을 진행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했다.아울러 한국GM은 서울지역내 최대 규모의 한국GM직영 서울서비스센터를 완공하고 지난 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품 경험, 구매, 서비스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약 100대의 차량을 정밀 진단 및 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췄다. 이 밖에도 최첨단 서비스 센터로 만들어질 동서울 서비스센터와 원주 서비스센터의 신축을 진행하고 있다.한국GM의 지속적인 서비스 사업 투자는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 한국산업 서비스 품질지수(이하 KSQI)’에서 21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
한국GM이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OnStar)의 신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에 도입된 온스타는 실내 온도 조절 등 기능을 더해가며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이다.27일 한국GM에 따르면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와 캐딜락 리릭 등 올해 출시된 신모델은 탑승 전 내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온스타에 새롭게 적용됐다. 기존 온스타 적용 모델에서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 시동으로 에어컨 및 히터를 가동할 수 있지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였다. 차량 내 열기와 습도가 높은 한여름에도 차량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1996년 시카고 오토쇼를 통해 온스타 서비스를 론칭한 GM은 업계 최초의 임베디드 텔레매틱스 시스템과 종합적인 자동 충돌 알림 및 보안 시스템을 선보였다. 현재 글로벌 유료 회원 560만 명을 돌파한 온스타는 자동차 커넥티비티 서비스의 대표 모델로 꼽힌다.국내 시장에 도입된 온스타 서비스는 고객의 디지털 경험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의 원격 제어는 물론, 차량 상태 정보, 차량 진단 기능 등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원격제어 기능을 활용하면 시동을 걸 수 있을뿐 아니라 도어 잠금 및 잠금 해제, 경적, 비상등 등도 모바일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차량의 상태도 온스타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의 마일리지 정보부터 타이어 공기압, 유량, 엔진 오일 수명, 연비 등 다양한 항목의 세부 차량 정보를 한눈에 열람할 수 있다. 또한 교환, 점검 및 수리가 필요한 항목은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알림을 띄운다.엔진 및 변속기, 에어백, 온스타 서비스, 배출가스 시스템 등 차량의 주요
르노코리아의 수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르카나. 최근 시승해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17.4㎞/L의 연비(복합 기준)에 동급 대비 넓은 트렁크 용량(487리터)으로 활용성을 갖춘 장점이 많은 차다. 2000만원 후반대의 가성비도 매력적이었다.아르카나 하이브리드를 처음 봤을 땐 다이아몬드 형상의 새틴 크롬 로장주 엠블럼이 눈에 띄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4월 XM3의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차명을 글로벌 시장과 동일한 ‘아르카나’로 바꿨다. 차량 전면을 새롭게 디자인된 다이아몬드 모티프 그릴로 장식하고, 엠블럼도 ‘태풍의 눈’에서 ‘로장주’로 변경했다. 아르카나는 라틴어로 신비 또는 비밀을 의미하는 ‘Arcanum’에서 유래됐다.아르카나 하이브리드 내부는 소형 SUV 치곤 생각보다 넓었다. 실제 크기는 전장 4570㎜, 전고 1570㎜, 전폭 1820㎜로 동급 대비 큰 편이다. 특히 소형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사이즈를 자랑하는 487리터의 트렁크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전동 트렁크 기능이 없는 건 아쉬웠다.운전석에 탑승해 계기판에 주행 가능 거리가 ‘830㎞’라고 적힌 숫자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시속 50㎞ 이하 도심구간에선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하다. 배터리 잔여 용량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 선택도 가능했다. 그래서인지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사실상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카란 평가가 나온다. 17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 연비는 17.4㎞/L이며, 도심구간 연비는 17.5㎞/L로 더 높다. 운전석 옆에 자리잡은 디스플레이는 9.3인치로 작았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주행감은 나
현대자동차그룹의 E-GMP 기반 전기차 모델들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충돌안전평가에서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 GV60, 현대차 아이오닉 5·아이오닉 6, 기아 EV6·EV9 등 전기차 모델 5종이 최근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GV60과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는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EV9은 그다음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TSP)을 받았다.올해 진행된 IIHS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20개 차종(현대차 9개, 제네시스 7개, 기아 4개)이 TSP 이상 등급을 받았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일본 도요타(14개 차종)를 제치고 TSP 이상 등급 모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브랜드에 등극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된 기아 EV3는 아직 유럽과 미국에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이는 현대차그룹의 E-GMP 전용 전기차 모델들이 주요 국가에서 안전성을 입증받고 있다는 의미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2020년 12월 배터리를 장착하는 전기차 특성에 맞춰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배터리팩을 구조물로 활용하는 설계로 차체 강성을 높였고, 배터리 바깥에 있는 사이드실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해 측면 충돌 시 하부 프레임과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충격이 분산되도록 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탑승자 안전을 사수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정은 기자
“직원들이 떠나가는데 자리를 채워주지 않네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일손 부족에 아우성치고 있다. 경영 악화로 아시아나항공이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를 멈추면서 직원은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2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해외 현지 직원 제외)은 상반기 기준 7882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 8162명에서 약 280명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8000명 밑으로 떨어진 건 2006년(7767명) 이후 18년 만이다.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가기 직전 해인 2019년(9155명)부터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4년 만에 무려 1300명 가까이 줄었다.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채용을 대폭 늘린 다른 항공사들과 대조적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직원은 1만8198명으로 1년 전(1만7839명)보다 360명가량 늘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도 수백 명의 직원을 확충했다.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단행하진 않았지만 2019년부터 3년간 연봉을 동결해 많은 직원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났다. 2019년 11월 이후 신입 채용도 멈췄다가 올해부터 소폭 채용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아시아나항공은 5년 만에 신입 승무원 채용에 나섰지만 규모는 40~5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인력 부족을 메우긴 어려운 상황이다. 퇴사자가 많지만 충원 규모가 작아 인력이 자연스럽게 줄고 있는 것이다.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말 대한항공에 합병되더라도 인력 확충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지만 장거리 노선 감축과 중복 업무 개선 등으로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는 ‘트리플 크라운’을 나란히 달성했다. 두 회사 모두 창사 후 처음이다. 안정적인 판매량(올 상반기 기준 합산 361만 대·세계 3위)과 업계 최고 영업이익률(현대차 9.1%, 기아 13.1%)을 내고 있는 데다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선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우량 기업’으로 공인받은 만큼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지는 건 물론 향후 자금 조달 조건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스바겐도 눌렀다세계 3대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매겼다. 또 다른 3대 신평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S&P와 같은 ‘A3’와 ‘A-’로 끌어올렸다.S&P는 전 세계 주요국과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을 AAA부터 D까지 22개로 나눠 매긴다. 등급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낮다는 의미다. ‘BBB-’부터 투자적격 등급으로 분류된다. ‘A-’는 상위 일곱 번째다.전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 중 S&P가 A급으로 평가한 곳은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세계 1위 도요타(A+)와 메르세데스벤츠(A), BMW(A), 혼다(A-) 등 여섯 곳뿐이다. 세계 2위인 폭스바겐은 ‘BBB+’로 현대차와 기아보다 한 단계 낮다. 국내 대기업 중엔 삼성전자(AA-)와 포스코(A-) 등 몇몇 기업만 A등급을 받았다.올 들어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상향 조정된 건 제품 경쟁력, 브랜드 파워, 수익성, 재무 건전성 등 모든 면에서 우상향 곡선을
전기차 화재 사건이 주목받으면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BMS는 배터리를 총 감독하는 '두뇌'인 동시에 자동차가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제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전기차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BMS 문자 알림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아, 전기차 종합 지원책 소개기아는 전기차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 고객 케어방안'을 종합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방안에는 BMS가 감지한 배터리 이상 징후를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신속히 알리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배터리 기본점검 강화, 최신 BMS 배터리 시스템 적용 등도 포함됐다. 기아의 BMS 문자 알림 서비스는 만약 배터리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BMS가 필요한 안전 제어를 수행하고, 위험 정도에 따라 고객에게 점검과 긴급출동 등을 안내한다. 이 서비스는 현대차가 이미 시행 중이다. BMS가 모니터링하는 항목으로는 전압편차·절연저항·전류 및 전압 변화·온도·과전압 및 저전압 등 다양하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차량은 이에 더해 선제적으로 잠재적인 불량을 검출할 수 있는 순간 단락·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또한 기아는 고전압배터리의 상태, 수냉각 시스템, 고장진단 및 외부손상 등을 포함한 총 9가지 중요 항목에 대해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 긴급 상황실도 운영 중이다. 배터리에 문제가 확인되면 보증기간 내 무상으로 배터리팩 교환이 가능하다.BMS 배
SK렌터카는 이정환 대표(52·사진)를 신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SK렌터카 최대주주가 SK네트웍스에서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바뀌는 절차도 마무리됐다. 이 신임 대표는 중고차 플랫폼 오토플러스 대표 출신으로 이 회사를 중고차업계 규모 2위 기업으로 키웠다. 이 대표는 이날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열고 “SK렌터카의 30여 년 이상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자부심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성장·합리성·스피드로 요약되는 어피니티의 성공 DNA를 회사 운영 전반에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SK네트웍스는 지난 4월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를 선정했다. 매각 대금은 8200억원 수준이다. SK렌터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028억원, 1220억원을 기록했다.신정은 기자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가 배터리 충전량(SoC)은 전기차 화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계기판에 ‘배터리 100% 충전’ 표시가 떠도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 메이커가 일정량의 충전 여유(마진)를 둔 만큼 실제 충전량은 이보다 적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기아는 충전 과정 등에서 문제가 생겨도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대차·기아는 20일 “현대차와 기아 운전자가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충전량에는 이미 세 개의 마진이 반영된 상태”라고 밝혔다. 첫 번째는 배터리 제조사가 설정한 마진이다. 니켈·코발트·망간 등으로 제조한 삼원계(NCM) 배터리는 g당 최대 275㎃h 정도의 에너지를 담을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 제조사는 이보다 낮은 g당 200~210㎃h 수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여기에 자동차 제조사가 안전 및 내구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설정한 마진과 BMS가 사용 가능한 용량을 재산정하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추가로 확보하는 마진이 더해진다. 리밸런싱은 배터리를 구성하는 수많은 셀 가운데 가장 성능이 떨어지는 셀을 기준으로 전체 충전 가능 용량을 다시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현대차·기아는 대다수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 제조 불량 또는 외부 충돌 등에 의해 발생한 내부 단락(쇼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런 만큼 배터리 셀 제조사와 함께 품질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고 BMS를 통해 오류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현대차·기아는 BMS가 전류 및 전압의
지난 11일 폐막한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은 한국인 중 한 명은 운동선수가 아니라 기업인이다. 주인공은 ‘전 종목 석권’(금메달 5개)이란 성과를 낸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 회장의 리더십은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3위 자동차회사로 이끈 경영방식을 고스란히 양궁협회에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영학계의 주목을 받았다.19일 경영학계에 따르면 ‘정의선 리더십’을 기업 경영과 묶어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산업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일고 있다. 이들이 찾은 정의선 리더십의 키워드는 △공정 △혁신 △포용 등 세 가지다.첫 번째는 원칙을 지키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양궁협회는 지연, 학연을 고려하지 않고 과녁에 꽂힌 점수로만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그래서 파벌 하나 없다. 정 회장은 2019년 현대차그룹의 신입 공채를 폐지했다. 이력서가 아니라 능력으로 직원을 뽑기 위해서다. 이 원칙은 제품을 개발할 때도 적용된다. 현대차는 미국 판매 모델이 한국 모델보다 내구성이 좋다는 의혹이 확산하자 2015년 10억원을 들여 실제 충돌시험을 진행해 두 모델이 다르지 않다는 걸 투명하게 보여줬다. 정 회장은 투명성과 공정성만 확보되면 나머지는 양궁협회에 맡겼다. 현대차그룹을 경영할 때처럼 해당 분야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에게 자율성을 준 것이다.양궁협회가 2013년 유소년대표선수단(초등부)을 신설한 것도 정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세계를 제패하려면 먼저 선수층을 넓힌 뒤 체계적으로 훈련시켜야 한다는 평소 경영철학이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유소년대표-
인천 청라 아파트의 벤츠 전기자동차 화재가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아직 리콜(자발적 시정 조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전기차 화재의 정확한 원인 조사가 끝날 때까지 리콜 계획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경찰은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초 목격자와 벤츠 차량 소유주를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불이 난 벤츠 전기차 소유주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전기차 정기 점검을 받았다”며 “불이 날 때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벤츠코리아는 화재 사건 이후 거듭된 늦장 대처로 질타를 받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애초 영업기밀이란 이유로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꺼렸지만, 현대자동차·기아에 이어 BMW코리아 등이 지난 12일 배터리 제조사를 밝히자 다음날에서야 공개했다. 이마저도 홈페이지 메인 상단에 배터리 제조사 명단을 띄운 다른 업체와 달리 벤츠는 스크롤을 내려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은 화재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난 14일 주민들을 만났다. 그는 45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면서도 리콜 계획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특성상 본사 지시가 있기 전까지 추가 조처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벤츠의 늦장 대처가 오히려 소비자 불신을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신정은 기자
“배터리 충전량과 급속 충전 여부 등이 (전기자동차 화재와) 관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아닙니다.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회사 모두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재의 원인은) 배터리 셀 내부 편차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결함 가능성이 큽니다.”배터리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윤원섭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성균에너지과학기술원 차세대배터리연구소장·사진)는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윤 교수는 과충전이 화재 원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100% 충전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론상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양극의 에너지용량 100%는 g당 275㎃h인데 우리가 쓰는 건 200~210㎃h”라며 “배터리업체와 자동차회사는 완전히 충전해도 실제 충전은 90~95%까지만 되도록 안전 마진을 갖고 설계·검증한다”고 강조했다.이달 초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이후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율을 제한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기차 과충전이나 온도 습도 등 외부 요인을 제어하는 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윤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벤츠 전기차 화재도 뜨거운 실외가 아니라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났다”며 “온도 습도 등 외부 환경도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윤 교수는 “(충돌 없이 난 화재는) 현대차도 최근 3년간 한 건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며 “결국 배터리 셀에 결함이 있거나 이를 컨트롤하는 BMS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터리회사들이 만드는
현대자동차와 LS그룹이 레반스 레디 인도 텔랑가나주 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사진)했다. 인도 남부에 있는 텔랑가나주는 최근 몇 년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을 유치해 인도의 정보기술(IT)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LS타워에서 방한한 레디 주총리와 만나 전기·전선, 가스 및 에너지, 배터리 등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는 명노현 부회장과 안원형 사장 등이 함께했다.LS전선은 2008년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바왈시의 16만2000㎡ 부지에 인도 생산법인(LSCI)을 설립하고, 전력·통신 케이블과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레디 주총리는 회동 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LS 측과 폭넓은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했다”며 “우리는 텔랑가나주에 대한 전기 케이블, 배터리 등 제조 투자를 포함해 광범위한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사장)은 다음날(13일) 레디 주총리와 만났다. 레디 주총리에 따르면 양측은 현대차가 인도기술연구소(HMIE)를 통해 텔랑가나주에 ‘메가테스트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테스트센터에는 전기차를 포함한 최첨단 시험용 자동차 제조 공장과 자동차 테스트 트랙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디 주총리는 “(이번 투자는) 계열사 및 공급업체를 끌어들여 직간접적인 고용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아프리카 국가의 치안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아프리카 앙골라와 890억원 규모의 치안 강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앙골라 수도 루안다와 인근 지역에 치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향후 2년간 진행될 이번 사업의 골자다. 아프리카 남서부에 있는 앙골라는 석유, 가스, 다이아몬드, 철광석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치안 관련 인프라가 취약하다.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9월에도 1054억원 규모의 아프리카 모잠비크 공공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아프리카에서만 1년 새 2000억원 수준의 사업을 따낸 것이다. 두 사업은 모두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유상 차관으로 진행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운용·관리하는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와 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정책기금이다.현대오토에버는 2008년 도미니카공화국의 전자통관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방글라데시와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EDCF 차관 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별화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앞세워 EDCF 사업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개별 수주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신정은 기자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7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일가가 16일 한자리에 모였다.범현대가는 변 여사의 17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저녁 서울 청운동에 있는 고인의 옛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범현대가가 모인 것은 지난 3월 정 명예회장의 23주기 제사를 지낸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정 명예회장과 변 여사의 제사를 따로 치르고 있다.올해 제사는 장손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주도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도 참석했다.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 사장과 노현정 전 아나운서 부부, 정몽선 성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정몽일 현대미래로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도 왔다.조용한 내조로 현대그룹을 일으키는 데 기여한 변 여사는 2007년 8월 17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대가는 2015년 변 여사 8주기부터 제사 장소를 청운동 자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한남동 자택으로 옮겼다가 2019년부터 다시 청운동에서 모이고 있다. 청운동 자택은 2001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상속받았고, 2019년 아들인 정의선 회장에게 넘겨줬다.신정은 기자
매출이 늘고 있는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쓴웃음을 짓고 있다. 상장한 6개 항공사 가운데 절반(3개)이 2분기 적자를 냈다. 항공사들은 엔데믹 이후 급증하는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렸는데, 고유가와 고환율이 발목을 잡고 있다.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6개 상장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조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었다.개별 매출도 좋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뛴 4조237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1조7355억원의 매출로 역대 2분기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저비용항공사(LCC) ‘맏형’인 제주항공은 전년 동기보다 15.7% 늘어난 4279억의 매출을 냈으며,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다른 LCC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덩치를 키웠다.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장사는 잘하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세 곳은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은 전년과 비교해 모두 수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진에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9억원에 불과했다.실적 악화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항공사는 유류비로 총영업비의 3할가량을 쓸 정도로 지출이 크다. 그런데 항공유 가격이 뛰었다. 국내 항공사들이 쓰는 싱가포르항공유(MOPS)는 2분기 평균 가격이 배럴당 102달러로 1년 전(95달러)보다 7.4% 올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분기(81달러)와 비교하면 25.9% 급등했다. 항공유와 정비비 등은 달러로 결제하는데,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371원으로 1년 전보다 약 60원, 2019년
"전기차 폭발 걱정됩니다" 지난 1일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후 많은 독자들이 이런 우려를 보냈다. 특히 불이 난 차량이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EQE 라는 점에서 전기차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전기차 화재에 대한 여러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려한다. ▶전기차 화재는 얼마나 자주 일어날까? 국내에서 작년 기준 전기차 화재는 72건, 한 달에 6건 정도 발생했다. 지난 3년간 전기차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13명, 사망자는 없었다. 전기차 화재는 매년 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20년 11건에서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늘었다.이는 전기차 차량 보급 차제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13만4962대에서, 2021년 23만1443대, 2022년 38만9855대, 2023년 54만3900대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60만6610대)엔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60만대를 넘어섰다.▶전기차 사고가 더 잦은가? 내연기관 차보다 전기차 화재 발생률이 더 높은 건 아니다. 지난해 소방청이 상반기 전기차 화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은 0.01%로 내연기관 차량의 0.02%의 절반 수준이다.실제로 전기차뿐 아니라 휘발유(가솔린)와 경유(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 화재도 매년 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 2021년 3517건에서 2023년 3680건, 2023년 3736건이 발생했다.▶전기차 화재는 주로 언제 발생할까? 소방청이 지난 3년간 발생한 139건의 전기차 화재 사고를 분석한 결과 운행 중에 발생한 화재는 68건(48.9%)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다른 화재로부터 연소가 확대된 경우를 포함해 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0%가까이 급증했다. 고성능 타이어 등 고가 제품이 잘 팔렸고, 해운 운임 상승분이 즉각 반영되지 않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한국타이어는 2분기 매출이 2조3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200억원으로 같으기간 69.2% 증가했다.한국타이어는 고물가·고금리 기조 장기화 속에서도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의 주도로 선제적 연구개발(R&D),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선도, 고성능 차량 파트너십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한국타이어는 글로벌 8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원가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한국타이어는 2분기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 매출 중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46.3%로, 전년 동기보다 2.8% 포인트 상승했다. 고인치 타이어는 수익성이 높다고 알려져있다. 주요 지역별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이 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 55.3%, 북미 54.6%, 유럽 37.8% 순으로 집계됐다.한국타이어는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를 비롯해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BMW M, 아우디 RS,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BYD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 약 50개 브랜드의 28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이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한 이후 포트폴리
‘작지만 강하다’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기아의 EV3와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이 하반기 연이어 출격한다. 가성비를 앞세운 소형차지만, 다양한 첨단기술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이 소비자들의 전기차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판매 둔화)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탑재한 캐스퍼 일렉트릭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6일 서울 삼성동 JBK 컨벤션홀에서 신차 기술 설명회인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개발한 연구원들이 직접 발표자로 캐스퍼 일렉트릭의 기술과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했다.캐스퍼 일렉트릭 프로젝트를 주도한 정헌구 책임연구원은 “작은 차의 한계로 지적되는 안전성, 편의성 등을 개선하고자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밀도 높은 차를 목표로 연구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작은 차다. 이에 고객들이 실내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 단위로 검토하고 다시 개발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또한 300㎞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삼고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내연기관 모델대비 휠베이스를 180㎜ 키웠다.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뒷자리와 트렁크 공간도 넓어졌다. 앞좌석은 기계식 자동 변속 레버 대신 컬럼식 변속 레버(SBW)를 적용하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와 차량 내·외부로 220V 전원을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을 적용했다. 아울러 센터페시아가 돌출된 부위를 45
현대자동차그룹이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위해 구글과의 협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북미에서 판매하는 차량에 구글맵을 적용하는 방안을 실행 목록 후보 중 하나로 놓고 이를 논의하고 있다.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구글맵 제휴 검토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구글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계열사는 현대오토에버다. 현대차·기아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를 제작하는 업체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동안 세계 3대 디지털 지도 회사로 꼽히는 히어, 톰톰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세계 각국에 판매하는 차량에 장착하는 내비게이션을 개발해왔다. 구글맵이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그룹은 최근 들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차 개발을 위해 제어해야 할 정보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전문 기업과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5년부터 미국에서 출시하는 차세대 차량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알렉사가 장착되면 최신 교통 정보 업데이트 등을 요청할 수 있고, 차량 내 미디어 플레이어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올해 4월엔 중국 빅테크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차·기아는 바이두와 함께 중국에서 커넥티비티(차량과 외부 사물 간 무선연결), 지능형 교통 시스템, 클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한 강원도 거점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사명을 ‘파라타항공(PARATA AIR)’으로 바꾸고 새 출발한다. 생활가전기업 위닉스에 인수된 파라타항공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위닉스는 플라이강원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이미지(CI) 디자인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새 항공사명인 ‘파라타’는 맑은 하늘빛의 색을 뜻하는 우리말 ‘파랗다’를 의미한다. 위닉스는 핵심 고객 가치인 투명함(신뢰)과 쾌적함을 새롭게 출발하는 항공사에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여행 경험의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고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 항공사라는 중의적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2016년 설립된 플라이강원은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2019년부터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항 1년여 만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작년 5월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3일 위닉스의 플라이강원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했다.위닉스는 파라타항공을 대형 항공기와 소형 항공기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LCC 9개사 중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에어프레미아는 단일 기종을 운항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연내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항공기 도입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는 “기존의 항공산업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내로 완전히 다른 항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신정은 기자
중고차 거래 회사들이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내는 등 경쟁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나섰다. 기업형 사업자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재편된 중고차 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4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이달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롯데렌탈은 2019년 중고차 수출 전문 브랜드 롯데오토글로벌을 출범시킨 이후 매년 중고차 수출이 평균 107.2% 증가하자 아예 해외법인 설립에 나섰다.특히 작년에 판매한 약 4600대의 중고차 가운데 90%가 중동으로 향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UAE 법인을 통해 중동뿐 아니라 북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중고차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0월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을 론칭하며 중고차 B2C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온라인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케이카는 하반기 영남지역에 추가로 경매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카는 기존 소매 판매 채널을 유지하면서도 경매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2분기 케이카의 오산경매장과 세종경매장 두 곳에서 판매된 직경매 판매대수(9492대)는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나면서 매출(5890억원)도 전년보다 16.5% 뛰었다.중고차 거래 시장의 기업화와 함께 경기 불황으로 중고차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 투자 확대 이유로 꼽힌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81만9742대)는 1년 전보다 10.4% 급감했지만, 중고차 실거래 대수(120만6370대)는 1.7% 감소하는 데 그쳤다.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85.5% 많은 5710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판매량으로 월간 기준 최대다.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자 현대차가 지난달부터 울산공장에서 추가 생산을 시작한 게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본지 6월 3일자 A13면 참조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만9386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것으로 하이브리드카 인기를 반영했다.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9258대로 지난해보다 11.1% 줄었다. 기아 EV9이 1815대 판매되며 신차 효과를 누렸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아이오닉 6와 EV6 등 판매량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1% 늘어난 2만8644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비중은 20.6%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판매 증진에도 7월 합산 판매량이 전년보다 3.3% 줄었다.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 투싼 하이브리드가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카를 작년보다 많이 팔았지만, 전기차 등 다른 차종 판매가 부진해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투싼 하이브리드는 전년 동기대비 85.5% 증가한 5710대를 판매했다. 월간 기준 최대 판매량이다. 투싼 하이브리드가 미국 시장에서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자 현대차가 지난달부터 울산공장에서 추가 생산을 시작한 게 판매량 급증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본지 6월 3일자 A13면 참조현대차·기아는 투싼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지난달 미국에서 1만9386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수치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아반떼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 대부분 차종의 판매량이 늘렸다.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은 9258대로 지난해보다 11.1% 감소했다. 기아 EV9이 1815대 판매되며 신차 효과를 누렸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아이오닉6와 EV6 등 판매량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제네시스 GV60만 유일하게 전년보다 13.4% 늘어난 296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1% 늘어난 2만8644대로 집계됐다. 친환경 차가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6%다.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호조에도 7월 합산 판매량이 전년보다 3.3% 줄었다. 소형차인 리오가 단종됐고, 쏘렌토 상품성 개선모델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전이라 공급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1만6136대로 1위를 기록했고,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이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재단과 ‘한·아세안 차세대 리더 육성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아세안재단은 1997년 아세안 공동체의 화합과 번영을 목표로 세워진 아세안사무국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양 재단은 차세대 리더 육성 사업 ‘CMK 아세안 스쿨’ 장학생의 아세안 국제기관 인턴십 기회 확대, 아세안 현지 조사 지원 등을 공동 추진한다.CMK 아세안 스쿨은 정몽구 재단이 고려대 아세안센터와 협력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아세안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학습하고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연구를 한다. CMK 아세안 스쿨 2기 프로젝트 연구 주제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지연 원인 분석 및 영향성 평가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기아 종식 성과도가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 △아세안 국가에서 왜 기술혁신 연구개발(R&D)이 이뤄지지 않는가 △태국 출산율이 감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이다. 국내 강의와 현지 탐방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5개 팀의 연구가 진행된다.재단은 아세안 국제기관 인턴십 기회 확대, 아세안 현지 조사 및 연구회 지원 등 CMK 아세안 스쿨 참여 학생들이 아세안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는 11월 국내외 아세안 전문가 및 고위 정책결정권자를 초청해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CMK 아세안 포럼을 열 계획이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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