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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팜유 사면 오랑우탄 드립니다"…말레이, 中 외교 벤치마킹

    말레이시아가 중국의 '판다 외교'를 참고로 한 '오랑우탄 외교'에 나서는 모양새다.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하리 압둘 가니 말레이시아 플랜테이션·원자재부 장관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랑우탄 외교'는 말레이시아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팜유 수출국인 말레이시아는 팜유 생산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오랑우탄 외교'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잠재우기위한 대안책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럽연합(EU)는 삼림 벌채와 관련된 팜유·커피·고무 등에 대한 수입과 판매를 사실상 금지한 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팜유 농장을 만들기 위해 열대우림이 무분별하게 파괴되면서 오랑우탄과 같은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말레이시아는 오랑우탄 선물로 환경 파괴 우려를 잠재우고 외교적 관계를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야생동물 보호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9 19:22
  • 제주서 금품 1억원어치 훔친 중국인…8시간 만에 중국 도주

    불법 체류 중인 40대 중국인 남성이 금은방에 침입해 1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8시간 만에 중국으로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3시10분께 제주시 연동 소재의 한 금은방에서 1억원 상당의 귀금속 70여 점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용의자 A씨가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채 뒷문 보안장치 선을 끊고, 문틈 사이로 망치를 넣어 비트는 방식으로 금은방에 침입한 장면이 담겼다.경찰은 탐문 수사를 통해 불법 체류 신분 40대 중국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무사증 제도로 제주에 들어와 수 개월간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생활해 왔다.무사증 입국 제도는 외국인이 사증 없이 들어와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제도다.조사 결과 A씨는 범행 8시간만인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제주에서 중국 상해로 가는 항공편을 타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가 사전에 자진 출국을 신청해 항공편을 예매한 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중국 현지 수사당국과의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해 A씨를 검거할 방침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9 17:36
  • 마포대교 난간 위 10대 구조하다 경찰도 함께 추락…둘 다 구조

    서울 한강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던 10대 여학생을 구조하려던 경찰관이 함께 한강에 떨어졌다가 대기 중이던 구조선에 구조됐다.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는 이날 오후 7시 24분쯤 "한 여자가 난간에 매달려있다"는 112 신고받고 마포대교로 출동했다.출동 당시 A(17)양은 마포대교 난간을 붙잡고 매달려 있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A양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여의도지구대 김범수(32) 경장은 구조를 위해 즉시 난간을 넘어 A양에게 손을 뻗어 그를 끌어당기려고 했다. 그러나 힘이 빠진 A양이 강물로 추락했고, 곧이어 김 경장도 함께 떨어지면서 물에 같이 빠졌다.두 사람은 다리 밑에서 대기 중이던 119 구조선과 한강경찰대 순찰정에 의해 곧바로 구조됐다. 여의도지구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외상이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김길영 서울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한강 투신자살 시도 건수 가운데 마포대교에서 발생한 것은 약 26.5%로 가장 많았다. 2021년부터 2023년 9월까지의 총 극단적 선택 시도 건수 2345건 중 622건이 마포대교였다.서울시는 2016년 한강 다리 중 투신 시도가 가장 빈번한 마포대교 난간을 기존 1.5m에서 2.5m로 높였고 2012년에는 마포대교 교량 난간에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등의 글귀를 적는 '생명의 다리' 캠페인을 벌였다가, 되레 투신 시도자가 늘면서 2019년 모두 철거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9 00:44
  • "술도 안 마시는데"…요즘 2030 젊은이도 위험하다는 '이 암'

    20~30대의 젊은 성인이라도 지방간 수치가 높다면 갑상샘암 발병 위험을 최대 1.81배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최근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이은정, 권혜미 교수 연구팀은 청년층의 지방간 지수(FLI)와 갑상샘암 발생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의 국내 성인 310만명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했다.연구팀은 이들 청년을 지방간 지수에 따라 분류해 갑상샘암 발병 위험도를 분석했다. 지방간 지수는 중성지방, 체질량지수(BMI), 감마 글루타민 전이효소(GGT), 허리둘레 등 네 가지 요인으로 계산하며, 30 미만이 정상군이다.이 결과 갑상샘암 발병 위험도는 △중간 단계(지방간 지수 30~59)의 남성 청년은 1.36배, 여성 청년은 1.44배 △지방간 단계(지방간 지수 60 이상)의 남성 청년은 1.71배, 여성 청년은 1.81배까지 높았다.특히, 4년의 추적 관찰하는 동안 한 번이라도 지방간 지수가 정상범위(30 미만)를 벗어나면 갑상샘암 발생 위험도는 높아졌다. 또한, 높은 지방간 지수가 지속할수록 갑상샘암 발생 위험도도 누적해 함께 높아졌다.권혜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샘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인슐린 저항성과 갑상샘 자극 호르몬 분비를 높이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9 00:36
  • 관람객 생명 위해 살신성인…故 김도현 중령 18주기 추모식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에어쇼 중 갑작스러운 기체 고장이 발생하자 관람객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은 고(故) 김도현 중령 18주기 추모식이 열렸다.8일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는 김 중령의 가족, 모교인 제일중과 학성고 학생들, 학성고 동문, 김두겸 울산시장, 천창수 울산교육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분향하며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추모식은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 추모 비행, 공군 군수사령부 군악대 추모 공연과 함께 고인 약력 소개, 추념사, 추모사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공군사관학교 44기로 1996년 임관한 김 중령은 2005년 곡예비행을 선보이는 블랙이글스 멤버가 됐다. 총 55회의 에어쇼에 참가하고 950시간 비행 기록을 가진 유망한 파일럿이었던 그는 2006년 5월 5일 수원 공군비행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 에어쇼 도중 기체 고장으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상황에 부닥쳤다.비행기가 어린이를 포함해 1300여명이 운집한 관람석으로 향하자, 김 중령은 비상 탈출을 포기하고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거머쥐었다. 그의 이 같은 결단 덕에 기체는 행사장을 멀리 벗어난 곳까지 날아가 추락했고, 국민의 생명을 구한 김 중령은 장렬히 산화했다. 당시 향년 34살로 슬하에 4살과 3살 된 아들이 있었다.이후 고인이 사고 당시 조종했던 기종과 같은 A-37 전투기는 2009년부터 울산대공원 현충탑 옆에 전시됐다. 2021년에는 전투기 옆에 고인의 흉상이 설치됐다. 김 중령은 1973년 울산시 울주군 강동면에서 태어나 옥성초, 제일중, 학성고를 졸업했다.최광식 추모사업회 회장은 "시간이 고인에 대한 기억을 흐리게 할 수는

    2024.05.09 00:10
  • 코인으로 '26억 대박' 난 아내…"남편은 전업주부"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해 26억 수익을 올린 아내 덕분에 명예퇴직 후 가정주부로 사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EBS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EBS 다큐멘터리'에 '명예퇴직하고 왔더니 26억 생겨서 전업주부 시작한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은 2018년 6월 10일 방송된 '특집 다큐멘터리-인터뷰 대한민국 2018·3부 대박의 꿈'의 일부다.다큐멘터리 영상에 등장한 가정주부 이다은(당시 59세)씨는 "이더리움만 가지고 있었다"며 "가격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일부를 팔고 현금화하는 식으로 투자했다"라고 밝혔다.당시 이 씨가 방송에서 밝힌 수익금만 26억원이며 과거 전업주부던 이 씨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그는 "10년 전에 (가상화폐 관련) 책에 쓰여 있던 내용이 지금 현실 세계에서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투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씨는 "투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가진 것의 가치가 올라가며 수익이 생긴다"라면서 "(투기는) 100만원을 넣어놓고 내일모레 팔면서 200만원이 생기길 바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부동산도, 주식도 투기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이 씨의 남편 강호건(당시 64세) 씨는 "선박회사 계통에서 근무하다가 10년 전에 명예퇴직했다"며 "부산에서 살다가 아내가 서울에 진출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같이 올라왔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영상에서 그는 요리와 청소 등을 도맡아 하는 '전업주부'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하고 있었다. 강 씨가 된장찌개를 끓이는 동안 이 씨는 눈과 손을 바쁘게 움

    2024.05.08 23:05
  • "어떻게 이런 일이"…일본서 희귀 '쌍두사' 발견

    일본에서 머리가 두 개 달린 희귀 독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8일(현지 시각) 일본 RKB 마이니치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쯤 후쿠오카 기타큐슈 하치만니시구의 한 야산을 오르던 남성이 등산로 한구석에서 머리가 2개 있는 뱀을 발견했다.해당 생물체는 갈색의 얼룩무늬를 지니고 있으며, 몸체는 약 20㎝다. 발견 당시에는 이미 죽어있었다.이 남성은 "뱀이 움직이지 않았고 다가가서 보니 머리가 2개 붙어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뱀 사체를 지역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결정, 현재 하치만니시구의 이노치노타비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분석 결과, 이번에 발견된 뱀은 일본 전역에 서식하는 살모사로 생후 6~7개월 된 개체로 나타났다.파충류 전문가에 따르면, 자연에서 쌍두사 사체를 볼 확률은 기적에 가깝다. 쌍두사가 태어날 확률이 극히 낮은 데다, 이마저도 죽어있는 사체를 까마귀나 산짐승들이 금세 먹어 치우기 때문이다.또한 뱀의 평균 수명은 15~20년인데, 머리가 두 개 달린 뱀은 태어나자마자 대부분 성장하지 못하고 죽는다. 후쿠오카의 한 비단뱀 사육업자는 "10년 전쯤 교배시킨 뱀에서 쌍두사가 태어난 적 있는데, 2~3개월 만에 죽었다"고 밝혔다.박물관 측은 이번에 발견된 머리 두 개 달린 살모사 사체를 올 여름경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8 22:16
  • 새까만 파운데이션 출시 논란…"검은색 물감과 구분 불가"

    미국의 한 화장품 업체가 흑인용 파운데이션으로 검은색을 출시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갈색빛에 가까운 실제 흑인 피부색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새까만 색을 출시했기 때문이다.CNN 등 외신은 검은색 파운데이션 논란은 지난해 9월 흑인 뷰티 인플루언서 글로리아 조지에 의해 시작됐다고 최근 보도했다.15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 중인 조지는 당시 미국 화장품 업체 '유스포리아'에서 나온 파운데이션 중 가장 어두운 색상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실제 피부색과 어울리는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온라인에서 광고된 것에 비해 색이 훨씬 밝았다. 이에 조지는 제품이 자신의 피부색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고, 이후 업체가 다양한 갈색 피부색을 지닌 흑인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이후 유스포리아는 지난 3월 제품의 색상을 10가지 더 추가해 출시했다. 그런데 이번엔 너무 어두운 색을 내놔 논란이 됐다. 업체는 가장 어두운 파운데이션으로 '600 딥 뉴트럴'이라는 색을 선보였다. 그러나 해당 색상은 갈색빛을 찾아볼 수 없는 완전한 검은색이었다.조지는 영상을 통해 해당 제품을 소개하며 한쪽 얼굴에는 '600 딥 뉴트럴'을, 다른 한쪽에는 검은색 물감을 칠했다. 그는 "두 개의 차이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제품을 더 밝은 색상의 제품과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러나 조지가 실제로 섞어서 사용해본 결과, 회색이 나와 갈색빛을 띤 자신의 얼굴색과 맞지 않았다.해당 이 영상은 현재 조회 수 2400만회를 기록했다. 네티즌은 "인간의 피부색은 검은색이 없다", "흑인의 모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CNN은 논란이

    2024.05.08 22:11
  • 결혼했지만 잠자리는 절대 안해…'우정 결혼'이 뭐길래

    일본에서 사랑도 성관계도 없는 새로운 유형의 결혼 관계를 합의해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8일(현지시각) SCMP에 따르면 우정 결혼은 일본 인구 1억2400만 명 중 약 1%가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무성애자, 동성애자, 전통적인 결혼에 환멸을 느끼는 이성애자가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수치는 일본 최초 우정 결혼 전문 회사인 컬러어스가 수집한 데이터에서 나온 것이다. 컬리어스는 2015년 창립된 회사로 현재 약 5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컬러어스는 우정 결혼이 공통의 이익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동거하는 관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특히 이 결혼은 무성애자와 동성애자에게 매력적이라고 SCMP는 전했다.우정 결혼한 두 사람은 법적 배우자이지만 함께 살 수도 따로 살 수도 있다. 아기를 갖기로 했다면 인공수정을 선택할 수도 있다. 두 사람 모두 상호 합의가 있는 한 결혼 외의 다른 이성 등과 자유롭게 연애 관계를 추구할 수도 있다.우정 결혼 생활을 3년 동안 지속했다고 밝힌 한 여성은 "우정 결혼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룸메이트를 찾는 것과 같다"면서 "저는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좋은 친구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우리 둘 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부부는 결혼하기 전에 보통 △몇 시간 또는 며칠을 함께 식사할지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 △빨래는 누가 할지 △냉장고 공간을 어떻게 할당할지 등 생활의

    2024.05.08 20:01
  • "10년 전 50억 내놔"…강남 아파트서 살인 저지른 80대 남성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5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8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A씨는 이날 오전 8시쯤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B씨와 그의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씨의 아들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사건 발생 직후 인근 개포지구대에 방문해 "사람을 죽였다"며 자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10년 전 50억원을 빌려줬다"며 B씨와 평소 금전 관계 갈등을 겪어왔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 "화단에 흉기를 버렸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8 00:24
  • 고난이도 입시 논술 출제했다가 그만…한양대, 정부 지원금 놓쳤다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난 문제를 출제한 한양대 등 총 8개 대학이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교육부는 '2024년 고교 교육 기여 대학 지원 사업 단계 평가’ 결과 83개 대학은 계속 지원하고 8개 대학은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지원금은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데,유형Ⅰ은 1개교당 7억 원, 유형Ⅱ(2018∼2021년간 사업 참여 이력이 없는 대학)는 2억 5000만 원 내외를 지원받게 된다. 평가 결과 한양대·덕성여대·서울과학기술대·계명대·가톨릭관동대·목포대(이상 유형Ⅰ), 홍익대·중원대(이상 유형Ⅱ) 등 평가에서 하위에 속하는 8개교는 지원이 중단됐다.특히 한양대를 비롯한 3개 대학은 2023학년도 대학별 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대학별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평가됐다. 교육부는 대학별 이의 신청을 거쳐 이달 중 최종 평가 결과를 확정하게 된다. 이후 다음 달 초 '추가 선정 평가'를 거쳐 7개 내외 학교를 지원 대상으로 새롭게 선정한다. 이번에 지원 중단이 된 대학 중 일부 대학 역시 추가 선정 평가에 다시 지원이 가능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8 00:17
  • 음주운전하다 접촉 사고…잡고 보니 서울경찰청 소속 경정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내 대기발령 조처됐다. 7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경정은 지난 3일 새벽 서울 중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다른 차량에 접촉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사고 당시 A경정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었다. A경정은 사고 직전까지 서울시청 자치경찰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서울경찰청 경무과 소속으로 대기발령 조치된 상태다.앞서 윤희근 경찰청장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등 수뇌부가 엄중 경고를 한 바 있다. 조 청장은 지난 4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의 잇단 비위와 관련해 "서울 경찰 책임자로서 국민들을 뵐 면목이 없다. 어떻게든 서울 경찰의 기강을 세우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8 00:12
  • 강남역 인근서 여친 살해…범인은 '수능 만점' 의대생이었다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과거 수학능력시험 만점자로 현재 서울 소재 한 명문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체포한 A씨(25)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사거리 인근 15층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 B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출신으로 서울 유명 대학교 의대생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20분쯤 "옥상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려고 한다"는 신고 접수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끌어냈다. 이후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발견하고 오후 6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숨진 상태였다.경찰은 데이트 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본인의 범행을 인정했다. 범행에 쓰인 흉기는 경기도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구입했으며 A씨는 흉기를 구입한 이후 여자친구 B씨를 불러낸 것으로 알려졌다.사건이 발생한 건물 옥상은 두 사람이 자주 데이트하던 곳으로, 평소 개방돼 있으나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 등만 출입하는 곳이었다. A씨는 범행 당시 마약을 투약하거나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유족 등을 고려해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수사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7 22:34
  • 충북 청주서 지체장애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충북 청주시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3분쯤 청주시 청원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60대 엄마 A씨와 아들 B(40대)씨, 딸 C(4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 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이들을 찾았다.이들은 한 방에서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으며 침입 흔적 등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이들 가족은 지체 장애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7 21:00
  • "베토벤 '청각장애' 원인이…" 머리카락 조사 결과 '깜짝'

    '악성(樂聖)'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작곡가로서 치명적인 청각 장애뿐 아니라 각종 질병에 시달린 것이 결국 납 중독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특히 앞서 1999년 베토벤이 납 중독에 의해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이 분석에 사용된 머리카락이 베토벤의 것이 아니었다는 게 밝혀졌던 바 있다.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산호세 주립대 베토벤 연구소 윌리엄 메리디스 원장과 베토벤의 머리카락 뭉치를 보유한 호주 사업가 케빈 브라운, 메이요 클리닉 연구실장인 폴 자네토 박사 등 연구팀이 ‘임상화학’ 저널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중금속 분석 장비를 갖춘 메이요 클리닉의 특수 실험실에서 브라운이 보유한 베토벤 머리카락 뭉치 2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실험 결과 베토벤의 머리카락 뭉치 하나에서는 1g당 258마이크로그램(㎍)의 납이 함유돼 있었고, 또 다른 뭉치에서는 1g당 380㎍의 납이 검출됐다. 일반 머리카락의 납 함유량이 1g에 4㎍ 미만이니 100배 가까운 수준의 납이 나온 것이다.자네토 박사는 "이 결과는 베토벤이 고농도의 납에 노출돼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며 "이는 지금까지 내가 본 모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비소는 정상 수치의 13배, 수은은 정상 수치의 4배로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성 물질에 정통한 데이비드 이튼 워싱턴대 명예교수는 "베토벤의 위장 문제는 납 중독 증상과 정확히 일치한다"라며 베토벤의 청각 장애에 대해서도 “다량의 납이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청력을 손상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05.07 20:56
  • '몸무게 318kg' 30대男 사망…장례식 바로 못 치른 이유는?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남성이 이달 초 사망한 가운데, 시신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장례식을 신속하게 못 치른 사실이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몸무게가 약 318kg에 달해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이었던 제이슨 홀튼(33)은 이달 초 장기부전과 비만으로 사망했다.제이슨의 어머니는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이슨은 화장을 원했지만 시신이 너무 커서 안치실에 들어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며 "만약 그가 땅속에 묻히게 된다면 단일 묘지가 아닌 이중 묘지를 써야 해서 많은 돈이 들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제대로 된 배웅을 해주고 싶다. 우리는 정말 그를 사랑했다"고 말했다.제이슨이 사망한 직후 6명의 소방관은 특수 구급차를 이용해 영국 길드포드에 있는 로열 서리 카운티 병원으로 시신을 이송했다.제이슨의 어머니는 "한 장례식장에서 제이슨의 몸무게를 물어봤지만, 결국 몸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시신 자체가 너무 큰 것이 문제다. 그가 영구차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한 장례업체가 제이슨을 위해 더 큰 직사각형 관을 제공할 것이며 시신을 운구할 방법을 알아냈다고 연락이 온 것으로 전해졌다.제이슨은 2015년 칼 톰슨이 65세의 나이로 사망한 후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이 됐다. 그는 10대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며 과식을 하기 시작하면서 살이 찌기 시작했다고 한다.2020년에 제이슨이 비만과 각종 질환으로 쓰러지자 그의 입원을 위해 크레인이 사용되기도 했다. 당시 침대 2개에 누워있던 그는 크레인으로 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그 후 그는 식사량을 줄이려고

    2024.05.07 18:53
  • 만취한 BMW 운전자, 인천공항서 정차 중인 호텔 셔틀버스에 '쾅'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 도로에서 술을 먹고 운전하다 멈춰있던 호텔 셔틀버스를 들이받은 20대 운전자가 검거됐다.6일 인천공항경찰단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9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BMW 승용차를 운전하다 멈춰 서 있던 호텔 셔틀버스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사고로 왼쪽 손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버스에 실린 짐을 내리는 작업을 하던 버스 운전자 20대 남성 B씨도 경상을 입었다. 버스에서 내리던 일본인 2명도 다쳐 병원으로 가려 했지만, 바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자료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7 00:20
  • "어려운 아이에게…" 폐지 팔아 어린이날 선물 기부한 여성

    기초수급자이자 세 아이의 부모가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 소중한 마음을 경찰서 지구대에 기탁했다.6일 오전 11시 10분께 부산의 한 경찰서 지구대에 한 여성이 큰 박스를 가지고 다가왔다.이 여성은 경찰관이 다가오자 박스를 바닥에 둔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듯 사라졌다.휴일 근무를 하던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직원들은 박스를 열어봤고 곧바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스에는 편지와 함께 옷과 과자, 라면, 빛바랜 꼬깃꼬깃한 천 원짜리 지폐 30장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편지 봉투에는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편지는 박스를 두고 간 여성의 남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자신을 세 아이 아빠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편지에 "첫째가 장애 3급, 저희는 수급자 가정"이라고 적었다.그는 "폐지 팔아 조금씩 모은 돈으로 옷이랑 과자 현금 얼마 안 되지만 최대한 모은다고 한 달 동안 땀 흘리며 노력했는데 능력이 여기까지라 옷 사고 과자 사고하니 현금은 3만원정도 밖에 못 담았다"고 적었다.이어 "적은 금액이지만 받아주시고 많이 못 해 미안하다"며 "어린이날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돼 피자라도 사 먹었으면 한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정 팀장은 박스를 두고 간 여성이 지난해 부산 동구에서 발생한 화재 때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고 폐지를 팔아 모은 돈 4만5천원을 덕천지구대에 두고 간 사람과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정 팀장은 "이분이 주민센터에 박스를 가져다주려고 했는데 휴일이라 지구대로 가져온 것 같다"며 "천사 같은 마음에 휴일 일하는 직원들이 큰 감

    2024.05.07 00:17
  • 7년 후엔 국민 절반 50세 이상…초등학생은 절반으로 뚝

    7년 후에는 국민의 절반이 50세 이상이 된다. 또 저출생 여파로 20년 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약 1000만명 줄어 경제성장 속도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발간한 '2024년 인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위연령은 2023년 45.5세에서 2031년 50.3세로 오른다.중위연령은 전체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로, 2031년에는 국민의 절반이 50세 이상이 되는 것과 같다.저출생 추이가 지속되면서 2033년 초등학교 입학 연령인 7세 아동 수는 약 22만명까지 줄어든다. 2023년 약 43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병력 자원도 급감해 14년 후에는 신규 현역 입영대상자 20만명선이 붕괴된다. 2038년 20세 남성은 약 19만명으로 2023년 약 26만명과 비교해 7만명이 줄어든다.15∼64세에 속하는 생산가능인구도 2023년 3657만명에서 2044년 2717만명으로 무려 940만명 사라진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소비 활력을 떨어뜨려 내수시장 붕괴를 야기할 수 있다. 연구원은 "노인 부양 부담이 커져 경제성장 속도가 급속히 둔화하면서 장기 저성장이 굳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반면 노인인구는 늘어난다. 2050년 65세 이상 고령자는 1891만명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인구의 40% 수준이다. 또 2061년 80세 이상 초고령자는 849만명까지 늘어나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하게 된다. 2023년 229만명(전체 인구 4.4%)에서 무려 3.7배 증가한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인구감소로 인한 재앙은 대한민국의 존립이 달린 사안"이라며 "인구 회복의 골든타임이 지나가면 우리 사회가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

    2024.05.07 00:10
  • 스타벅스·맥도날드 안 가는 미국인들 "가격 너무 올랐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 미국의 대형 식음료 브랜드들이 잇따른 가격 인상 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 후 식품 회사들은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며 비용 증가에 대응해 급격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가 외면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컨대 올해 3월 웬디스나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가격은 2019년에 비해 33%나 상승했다.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미국 소비자들은 일상적으로 이용하던 식음료에서 가격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니구엘에 사는 데니스 몬테나로(75)는 최근 맥도날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베이컨과 달걀 베이글과 커피를 주문했다가 9.67달러(약 1만3000원)가 찍힌 영수증을 보고 "이제 패스트푸드는 끝이다"라고 다짐했다고 밝혔다.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레비뉴매니지먼트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패스트푸드 이용객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이용객 감소는 기업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맥도날드의 올 1분기 주당 순익은 2.7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72달러보다 낮았다. 맥도날드 경영진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지출 억제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최근 소비 감소세는 놀라울 정도라고 경고했다. 스타벅스 역시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스타벅스의 미국 매장 방문객 수가 7% 급감했다고 발표했다.캘리포니아주 엘도라도힐스에 사는 변호사 데이비드 마이클(58)은 기존엔 거의 매주 맥도날드를 먹었지만 얼마 전 탄산음료 가격이 1달러에서 1.69달러까지 오른 걸 본 뒤 몇 달째 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도 톨 사이즈 카페모카 가격이 5.25달러까지 오른

    2024.05.06 23:38
  • 진주시 교량들의 이름표가 사라진 이유는?

    경남 진주에서 지방도에 있는 다리의 교명판(橋名板·다리 이름표)이 사라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교명판은 대부분 동판으로 제작되는데, 최근 구릿값이 올라가면서 이 같은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추정된다.6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진주시 12곳의 교량에서 교명판과 공사 설명판 등 교량에 부착된 동판 48개가 사라졌다. 1개 교량에 부착된 4개의 동판을 누군가 떼간 셈이다.피해를 본 곳은 진주시 사봉면, 진성면, 지수면 등으로 진주시 동부권의 외곽 지역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인적이 드문 농촌 지역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인공지능(AI)과 전기차,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발전하면서 전선 등에 들어가는 구리 수요가 크게 늘어 구리 시세가 치솟았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고물상에서는 A급 구리를 1kg당 1만원 이상에 매입한다. 이는 고철과 비철을 통틀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진주시는 지난해 11월쯤 교명판 절도 피해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곳이 외진 데다, 보통 범행이 밤늦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목격자도 드물기 때문이다.진주경찰서 관계자는 "진주시에서 11월쯤 수사 의뢰를 했지만, 현장에 뜯어간 흔적을 보면 이때 피해를 보았는지 정확한 범행 일시를 알 수 없다. 현장이 외진 곳이다 보니 주변에 방범 카메라 등이 설치 안 된 경우도 많고, 설치된 곳도 한 달 정도만 영상을 저장하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

    2024.05.06 21:55
  • 싱가포르 인터컨티넨탈 "비 내리면 호텔 숙박료 무료"

    싱가포르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투숙객을 상대로 기발한 투숙 상품을 출시했다.싱가포르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고객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비가 오면 투숙 기간 중 하루를 배상해 주는 'Rain Resist Bliss(反반-기우제)'상품을 선보였다.가포르는 1년에 평균 171일이 비가 오는 강수량이 많은 나라다. 안드리스 크레머(Andreas kraemer) 호텔 총지배인은 "여행의 질은 좋은 날씨로부터 시작한다. 잦은 비로 인한 여행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해당 상품을 활용하려면 호텔 측에서 요구하는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단 투숙객이 스위트 룸 이상의 객실에 투숙해야 한다. 또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비가 내리는 시간이 누적 120분을 초과해야 한다. 다만 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4시간 이내에 측정된 시간만 인정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 30분(90분) 사이에 비가 내리고, 오후 6시부터 오후 6시 30분(30분) 사이에 비가 계속 오면 환불이 가능하다.조건을 갖춘 투숙객에게는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 상품권은 싱가포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만 6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비용은 투숙객이 묵었던 객실 상품과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6 21:49
  • 그날 오면 어린이 딱 한 명 남는다…'일본 멸종' 시나리오

    일본의 인구 감소도 가속화하면서 약 700년 후에는 사실상 멸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 즈음 15세 미만 어린이 1명만 남게 된다.지난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요시다 히로시 도호쿠대학 고령경제학 교수 겸 노인사회연구센터 소장은 2024년판 '아동 인구 시계'를 최신판으로 고쳤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저출산 속도가 빨라져 약 696년 후인 2720년에 어린이 단 한 명만 남아 일본은 멸종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아동인구시계는 2012년 요시다 교수가 미국의 '종말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저출산에 대한 위기 의식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이는 국가 인구 추정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년 계산되며 어린이날 전후 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된다.일본 총무성 추산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일본의 아동(15세 미만) 수는 1401만명으로 전년 대비 33만6000명(2.3%) 감소했다.요시다 교수는 이 수치를 근거로 어린이날인 5월 5일 현재 어린이 수가 1397만9189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 비율로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 2720년 1월5일에는 15세 미만 어린이가 단 한 명이 된다는 것이 설명이다.2023년 아동인구시계에서 멸종일은 현재 추산보다 101년 늦은 798년 후, 2821년 10월 27일이었다. 시계를 만들었을 때인 2012년에는 멸종일이 4147년이었다. 예상 멸종 연도가 1427년이나 빨라지는데 불과 12년이 걸리는 것이다.2024년의 예상 멸종 연도가 빨라진 데는 2023년 출생아 수가 75만8631명으로 8년 연속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녀 수)도 1.26명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2.07명에 한참 못 미친다.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024.05.06 17:00
  • "이 정도면 입주 알바 아닌가"…특이한 전셋집 조건은?

    방 하나를 폐쇄한 상태의 집을 전세를 내놓고, 입주자에게 이 방의 제습 관리를 요구한 집주인에 대한 찬반 논란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3월 14일 방영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 영상이 뒤늦게 화제에 올랐다.당시 진행자 김숙은 '별걸 다 갖춘 주택'이라는 설명과 함께 경기도 파주시 하지석동에 위치한 매물을 소개했다. 2018년 준공된 전원주택으로, 지하에는 녹음실과 합주실도 있었다.이 집에는 전세 입주자가 지켜야 할 특이한 조건이 하나 있었다. 녹음실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숙은 "집주인이 오케스트라 수석 기타리스트다. 집에서 녹음도 하고 작업을 좀 하시는데 이사를 해야 해서 전세로 나온 상황이다"라며 해당 방과 연결된 입구는 폐쇄한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다른 출연자들이 당황해하자 김숙은 "이 집은 전세라서 이 방만 닫아놓겠다. 대신 녹음실 옆 합주실은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문제는 집주인이 추가로 제시한 요구사항이었다. 입주자가 녹음실을 사용할 순 없지만, 녹음실의 제습 관리는 해줘야 한다는 것. 김숙은 "기계를 뺄 수 없다. 그런데 여기가 지하라서 제습이 좀 안 된다. 그래서 제습기를 좀 돌려달라"고 말했다.해당 글은 온라인상에 널리 퍼져 네티즌의 논쟁 주제가 됐다. 서로 조건만 맞으면 원하는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과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입주자에게 불리할 것 같다는 입장이 엇갈렸다.일부 네티즌은 "녹음실 관리 입주 아르바이트나 다름없다", "녹음 장비는 제대로 아는 사람이 관리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반면 "전셋값 많이 빼주면

    2024.05.03 21:36
  • "눈 왜 마주쳐"…축구하던 여대생 뺨 때린 공무직 남성 체포

    '눈이 마주쳤다'며 공원에서 알지 못하는 여대생을 폭행한 서대문구청 공무직 40대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공원에서 20대 여대생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공원에서 축구하던 여대생 3명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말다툼하다 이 중 1명을 폭행했다.A씨는 당시 술에 취해있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한편, A씨는 서대문구청에서 공무직으로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3 21:25
  • 클레임 걸었더니 '진상 고객' 메모가…세탁소 사장 '황당 변명'

    한 세탁업체에 옷을 맡긴 여성이 '진상 고객'이라 적힌 종이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한 달 전쯤 해당 세탁업체에 겨울옷을 맡겼다.이후 받아본 옷에 염료가 번져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업체에 다시 세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새로 받은 옷에도 이염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이 문제로 3번 정도 업체에 전화했다는 A씨는 다시 받은 옷을 확인하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진상 고객'이라고 적힌 종이 꼬리표를 발견했기 때문. 이에 A씨가 업체 측에 따지자, 사장은 "'진상 고객'이 아니라 '관심 고객'이다"라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았다고.그러면서 나중에는 "어린 직원이 혼자 적은 것"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지 모른다", "손님한테 진상이라니 너무했다" "세탁 맡긴 옷에 염료가 번졌다는데 그럼 그냥 받아서 입나. 당연히 따지지"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5.03 21:01
  • 제주 산방산서 구조된 등산객 2명…재판 넘겨진 이유가

    제주 산방산 출입 금지 구역에 몰래 들어갔다가 길을 잃어 헬기로 구조됐던 등산객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문화재보호법위반 혐의로 서울에서 왔던 60대 관광객 A씨와 50대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A씨 등은 지난해 9월7일부터 8일 오전 사이 산방산 공개 제한 구역에 허가 없이 들어간 혐의를 받고는다. 산방산은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제77호)로, 정상부 등은 자연유산가치 보존을 위해 2012년 1월1일부터 공개가 제한돼 있다. 만일 허가 없이 공개 제한 구역에 들어가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2년 이하 징역형을 받는다.이들은 8일 오전 9시45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에서 내려오던 중 길을 잃었다며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119구조대는 이들 몸에 로프를 매달아 소방 헬기로 구조했다. 당시 이들이 절벽 인근에 있어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들이 구조된 장소는 산방산 정상에서 30m 아래인 동쪽 사면으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공개 제한 구역이었따.이들은 당시 소방 당국에 "전날 오솔길로 산방산에 올랐다가 길이 끊겨 되돌아오려 했으나 길을 찾지 못하고 산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며 "날이 밝은 뒤에도 길을 찾지 못해 구조를 요청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정해진 탐방로를 따라가다 길을 잃어 공개 제한 구역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등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고의로 무단 입산했다고 봤다. 조사 결과 이들은 등산용 앱에 누군가 올린 '산방산 무단 입산 인증 글'을 보고 사전에 경로를 파악해 등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

    2024.05.03 20:40
  • "조퇴 좀" 손 떨던 산후도우미…경찰 아빠 '촉'이 피해 막았다

    산후도우미로 처음 출근한 50대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덫에 걸려 돈을 건넬뻔했으나 때마침 집에 있던 아기의 아빠 경찰관이 빠르게 제지해 피해를 면했다.3일 강원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오전 9시쯤 한 가정에 산후도우미로 처음 출근한 A 씨는 일을 시작하자마자 휴대전화에 '아들'로 표시된 전화를 받았다.전화기 너머의 아들은 "사채를 썼다가 갚지 않아 감금당했다. 당장 2000만 원이 있어야 풀려날 수 있다"고 했다."절대 전화를 끊어서는 안 된다"는 당부에 A 씨는 때마침 집에 있던 아기 아빠의 휴대전화를 빌려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고는 "일이 생겨 가봐야 한다"며 조퇴했다.그러나 다행히도 A 씨가 전화를 빌렸던 아기 아빠는 홍천경찰서 경무과 소속 김석환(37) 경사였다.전날 당직 근무를 선 뒤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 경사는 A 씨가 손을 심하게 떨면서 휴대전화를 빌려 통화한 점을 이상히 여겨 조퇴한 A 씨에게 연락했으나 계속 통화 중이었다.이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김 경사는 통화기록에 남은 A 씨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이 분명하다고 알렸다.또 A 씨가 남편과 만나기로 한 장소를 파악한 뒤 곧장 112에 신고하면서 A 씨는 피해를 면했다.오후에 다시 출근한 A 씨의 휴대전화를 김 경사가 확인한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은 휴대전화 뒷번호 8자리만 일치하면 같은 번호로 인식해 연락처에 저장된 이름을 표시하는 스마트폰의 취약점을 이용해 A 씨를 범행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해외에서 걸려 온 전화인 줄은 새카맣게 모르고 아들이라고 철석같이 믿을 수밖에 없었던 수법이었다.경찰은 해외에서 수신되는 전화는 차단되도록 A

    2024.05.03 16:07
  • "배탈 났으니 책임져"…9000만원 뜯어낸 '장염맨'의 최후

    가지도 않은 전국의 식당 약 3000곳에 전화를 해 '배탈·설사에 시달렸다' 합의금 총 9000여만원을 받아낸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전주지검 형사1부(원형문 부장검사)는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A씨(39)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10개월간 전국에 있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총 418차례에 걸쳐 9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서울·부산·전주 등 전국 각지 식당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라며 "배상금을 주지 않으면 관청에 신고해 영업정지를 시키겠다"고 협박했다. A씨가 전화를 건 음식점은 3000여 곳으로 하루 평균 10~20곳에 전화를 걸었다.수사결과 A씨는 전화를 건 음식점에서 실제로 식사한 사실이 없었다. 민원신고를 두려워한 업주를 상대로 악질적인 사기행각을 벌였을 뿐이다. 전화를 받은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볼까 두려워 최소 10만 원부터 200만 원 이상까지 A씨의 계좌로 입금했다. 업주들은 온라인상에서 피해 사례를 공유하면서 A씨를 속칭 '장염맨'으로 부르며 주의를 당부했다.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이와 같은 수법으로 자영업자 13명으로부터 450만원을 뜯어내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A씨는 지난해 4월 출소 이후 지난 3월까지 29번에 걸쳐 전화번호를 교체하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는 휴대전화를 꺼는 등 치밀하게 범행수법을 짰다. 검·경은 A씨가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출소 2개월여만에 재차 범행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영세 자영업자가 행정처분을 두려워하는 점을 악용해 현금을 빼앗았다.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의 정상

    2024.05.03 15:15
  • 약초 으깨더니 상처에 쓱쓱…"사람인 줄" 신비한 오랑우탄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오랑우탄이 민간 의료에서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초를 이용해 상처를 치료하는 모습이 포착돼 신비로움을 주고 있다.3일(현지시간)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 행동 연구소(MPIAB) 이자벨 로머 박사팀은 인도네시아 야생 수마트라 오랑우탄 '라쿠스'가 얼굴에 큰 상처를 입자 먹고, 씹어서 으깬 약초를 상처에 발라 치료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오른쪽 눈 아래 뺨이 깊이 파이는 상처를 입은 라쿠스는 3일 뒤부터 '아카르 쿠닝(학명 Fibraurea tinctoria)'이라는 약초의 줄기와 잎을 씹어서 나온 즙을 상처에 7분 동안 반복해서 발랐다. 그런 다음 씹은 식물을 임시 붕대처럼 이용해 상처 부위를 덮기까지 했다. 이후 관찰 결과 며칠 동안 상처 부위의 감염 징후는 없었다. 치료 5일 후부터 상처가 아물고 한 달 안에 완전히 치유됐다. 동남아 열대우림에서 발견되는 덩굴식물인 아카르 쿠닝은 항균, 항염증, 항진균,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통·해열·이뇨 효과가 있어 전통 의학에서 이질, 당뇨병, 말라리아 등 치료에 사용된다.연구팀은 라쿠스가 아카르 쿠닝을 다른 신체 부위에는 바르지 않고 30여분에 걸쳐 상처에만 반복해서 바른 것으로 미뤄볼 때, 의도적으로 약초를 이용해 얼굴 상처를 치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라쿠스가 상처를 치료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지, 아니면 이 행동을 다른 오랑우탄에게 배운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런 치료 행동은 인간과 유인원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비롯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 행동 연구소(MPIAB) 이자벨 로머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2024.05.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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