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싱크웨이브로 뇌파를 측정 중인 부산광역시민.
아이싱크웨이브로 뇌파를 측정 중인 부산광역시민.
아이메디신은 뇌파 측정기인 '아이싱크웨이브'가 부산광역시가 주관하고 부산대병원에서 시행하는 '방문형 이동검진시스템'에 이달부터 도입됐다고 7일 밝혔다.

방문형 이동검진시스템은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로 불린다고 했다. 부산시에서 노인 인구와 고령자 단독가구 증가에 따라 의료 취약계층의 공공의료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마련한 사업이란 설명이다. 전기버스를 개조한 의료버스에 이동형 초음파, 엑스레이(X-ray), 뇌파검진기 등을 탑재하고, 전문 의료진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됐다.

아이싱크웨이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뇌파 측정기다. 건식 전극을 장착한 헬멧 형태다. 전도성 겔을 사용하지 않아 측정 후에 머리를 감을 필요가 없다.

아이싱크웨이브에 탑재돼 있는 뇌파 분석 소프트웨어는 빅데이터 기반의 클라우드 자동 분석 시스템과 연동돼 있다.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인공지능(AI) 기억형 경도인지장애 선별진단 보조 검사를 통해, 치매의 전(前) 단계인 기억저하형 경도인지장애를 10분 안에 선별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우울증 고위험군 등 각종 뇌 질환을 조기에 예측하고 선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측정자 본인이 휴대폰으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시범사업을 통해 실효성이 검증되면, 향후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는 연말까지 진행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