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파워포인트 비켜라…낡은 '문서툴' 혁신하는 스타트업[긱스]
문서기반 협업툴 강자 MS 오피스 넘어라
구글이 점찍은 토종 문서기반 SaaS '타입드'
인에이블와우, PPT 혁신에서 콘텐츠 개발로 확장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세계 협업 SW 시장은 2018년 87억9000만 달러(약 12억 1100만원) 규모에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230억5000만 달러(31약 75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구글 손잡고...MS에 맞선다
국내 문서 기반 협업툴 '타입드'는 협업툴 업계의 '이단아'로 꼽힌다. 국내 스타트업이 문서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부터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따라붙었다.타입드 운영사 비즈니스캔버스의 김우진 대표는 한 투자사 IR 자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대체할만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혀 심사역들을 당황하게 한 일화도 있다. '락인 효과'가 강한 문서 기반 SaaS 시장에서 토종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엔 누가 봐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워드, 파워포인트 비켜라…낡은 '문서툴' 혁신하는 스타트업[긱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139672.1.jpg)
타입드를 활용하면 문서 작성과 동시에 별도 애플리케이션 없이 그간 작성한 문서, 저장해둔 사이트 등을 한 번에 자료 조회할 수 있으며 웹에서 원하는 URL을 곧바로 타입드 라이브러리 안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자료를 수집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비즈니스캔버스 관계자는 "지금껏 만들어왔던 협업툴 체계들은 폴더 안에 폴더를 만드는 계층 구조였기에 개인은 잘 정리할 수 있지만 공유되는 순간 다른 사람들은 정보를 찾고 활용하기 어려워진다"며 "타입드는 나 뿐 아니라 팀원들이 썼던 글과 당시 수집한 참고 자료들까지 띄워 정보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진 비즈니스캔버스 대표는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협업툴로 활용하는 전 세계 사용자 30억명이 타깃"이라며 "이들 중 1%만 타입드를 추가기능으로 사용해도 3000만명이 사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PPT 혁신... 터치하며 발표한다
협업툴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색다른 기술로 새로운 문서툴을 선보인 곳도 있다. 터치 프레젠테이션(PPT) 을 개발한 ‘인에이블와우’는 지난해 9월 국내 오피스 SW 기업 폴라리스오피스와 손잡고 ‘폴라리스 쇼'라는 새로운 유형의 PPT 플랫폼을 개발했다.![워드, 파워포인트 비켜라…낡은 '문서툴' 혁신하는 스타트업[긱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139735.1.jpg)
이런 기능은 기존의 하이퍼링크를 '움직이는 하이퍼링크 트리거'로 개발하면서 가능해졌다. 폴라리스 쇼는 트리거에 여러 개의 콘텐츠를 동시에 삽입해 한 번의 터치로 여러 콘텐츠를 동시에 나타나게 할 수 있으며 한 장의 슬라이드에서 콘텐츠를 자유롭게 나타나게 하면서 비교하며 보여줄 수 있다.
![워드, 파워포인트 비켜라…낡은 '문서툴' 혁신하는 스타트업[긱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139743.1.jpg)
윤철민 인에이블와우 대표는 “폴라리스는 1억명 규모의 글로벌 이용자를 보유한 만큼 사업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협력을 진행했다"며 “약 85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프레지(Prezi)처럼 기존 사무용 문서툴에 새로운 방식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파워포인트에 그런 기능이 정말 없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모바일, 태블릿 등 터치 디스플레이는 보편화되고 있었지만 오래 써오던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런 기능을 결합할 생각을 하지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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