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美 기업 인수로 CDMO 진출…주가 매력적”
KTB투자증권은 9일 지놈앤컴퍼니의 현재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전날 미국 리스트랩을 인수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리스트랩은 미국 비상장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이다. 엘러간의 보톡스 생산 등 43년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생균기반의약품(LBP)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에 적합한 설비를 갖췄다.

리스트랩은 약 200L의 생산 설비를 보유 중이다. 3년 연평균 매출은 970만달러(약 113억원)다. 최대 생산능력은 6000만달러(약 700억원)로 추정된다.

현재 리스트랩은 임상 1·2상을 위한 시료를 중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인수 후 신규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리스트랩은 약 1만L 수준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본격화될 2025년에 연매출 1억달러(약 1167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놈앤컴퍼니는 리스트랩의 지분 60%를 312억원에 인수했다. 지놈앤컴퍼니의 보유 자금이 사용됐다. 올 상반기말 기준 지놈앤컴퍼니는 930억원을 보유했다. 설비 투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직접 투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인 ‘GEN-01’을 독일 머크 및 화이자와 공동개발 중이다. 신규 표적인 ‘CNTN-4’에 대한 항체 치료제(GENA-104)도 개발하고 있다.

박종현 연구원은 “보유한 후보물질과 CDMO 사업의 가치를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진행 중인 다른 신약개발사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