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콘텐츠 연합체 첫 프로젝트
실제 우주정거장서 촬영한 영상
4부작 시리즈 전세계 동시 공개
NASA·캐나다 우주국 등과 협업
5세대(5G) 이동통신 콘텐츠 연합체 ‘글로벌 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의 첫 프로젝트인 ‘우주 탐험가들: 국제우주정거장(ISS) 경험’의 한 장면.  LG유플러스 제공

5세대(5G) 이동통신 콘텐츠 연합체 ‘글로벌 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의 첫 프로젝트인 ‘우주 탐험가들: 국제우주정거장(ISS) 경험’의 한 장면. LG유플러스 제공

영화 ‘그래비티’에서는 우주 공간을 현실감 있게 묘사한다. 광활한 우주, 푸른 지구, 무중력의 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실제 우주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이맥스(IMAX) 3차원(3D)으로 볼 때 더 몰입감이 있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집에서도 우주를 3D 가상현실(VR)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U+VR 앱에 ‘우주 탐험가들: 국제우주정거장(ISS) 경험’을 선보였다. 이 영상은 약 20분으로 구성됐다. 총 4부작으로 기획된 시리즈의 첫 영상이다.

이 콘텐츠는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과 벨캐나다·KDDI·차이나텔레콤 등 캐나다·일본·중국 통신사, 펠릭스앤드폴스튜디오·아틀라스파이브 등 실감 콘텐츠 제작사가 참여한 5세대(5G) 이동통신 콘텐츠 연합체 ‘글로벌 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의 첫 프로젝트다. LG유플러스는 고품질 V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이들 기업과 손잡고 기획, 투자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홀로 비용이 많이 드는 대작 VR 콘텐츠를 제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제우주정거장(ISS) 경험’은 실제 ISS에서 촬영한 약 200시간짜리 영상을 편집해 만들었다. 우주 비행사가 촬영 교육을 받은 뒤 우주 정거장으로 가 직접 촬영했다. 촬영 교육과 우주 공간에서의 촬영, 영상을 지구로 다시 가져와 편집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이 넘는다. 이 과정에서 제작사인 펠릭스앤드폴스튜디오는 미국의 타임 스튜디오, ISS 미국 국립 연구소, 미국항공우주국(NASA), 캐나다 우주국 등과 협력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글로벌 협력이 없었다면 이런 대작 VR 콘텐츠를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를 쓰고 U+VR 앱을 열어 영상을 틀자 가장 먼저 우주정거장 내부가 보였다. 일어서서 한 바퀴 돌면 우주정거장 내부 공간을 360도로 끊김없이 볼 수 있다. 위아래로도 움직여 볼 수 있다. 천천히 둘러본다면 우주정거장의 구조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그래비티의 한 장면처럼 둥글고 푸른 지구도 눈에 담긴다. 영상 중간중간에는 우주정거장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큰 창이 나타난다. 실제 우주정거장에 있는 공간이다. 이 장면에서 고개를 아래로 내리면 구름이 바람을 타고 지나가는 모습의 지구를 볼 수 있다. 360도로 촬영했기에 가능한 장면이다.

이 영상의 목적은 우주 공간을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곳에 근무하는 5~6명의 우주 비행사 이야기가 콘텐츠를 관통한다. 처음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순간에 대한 얘기와 적응 과정, 우주에서의 삶, 지구에 남아 있는 가족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로서 VR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쉬운 점은 우주정거장 밖 우주 공간을 체험하는 장면이 없다는 것이다. 우주복을 입고 우주를 유영(游泳)하는 걸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내년 초 선보이는 ‘우주 탐험가들’ 2부에서 본격적인 우주 탐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순차적으로 ‘우주 탐험가들’의 이후 회차를 선보인다. 또 XR 얼라이언스 참여사들과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XR 얼라이언스 참여사 확대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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