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요일별로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러시아가 또…우크라 댐 폭파로 농산물 가격 급등 [원자재 포커스]
![러시아가 또…우크라 댐 폭파로 농산물 가격 급등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48350.1.png)
'흑해 곡물 협정' 관건인 암모니아 수출 전망도 난항
전쟁 국면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댐을 폭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곡창지대 우크라이나는 주요 농산물 수출국 중 하나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32% 상승한 부셸당 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밀 가격은 4% 가량 급등했다. 옥수수 가격은 장중 한때 2%까지 뛰어올랐다가 현재 부셸당 6달러를 웃돌고 있다. 귀리도 0.73% 상승하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농산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주요 댐이 폭파돼 향후 농사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예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러시아군은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프카댐을 폭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우크라이나군 남부 사령부는 페이스북에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 지역의 카호프카댐이 러시아군에 의해 폭파됐다"며 "파괴 규모, 방류된 물의 양과 유속, 침수 가능성이 있는 지역 등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SNS에도 카호프카댐이 붕괴돼 강물이 빠른 속도로 범람하는 동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러시아가 또…우크라 댐 폭파로 농산물 가격 급등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48836.1.jpg)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전 매년 전 세계 비료의 13%에 해당하는 약 5000만t을 생산·수출해왔던 비료 생산대국이기도 하다. 화학 비료의 원료로 쓰이는 암모니아의 생산과 수출량도 높은데, 전쟁 이후 암모니아 수출로가 막히자 흑해 곡물 협정을 연장하는 데 합의하는 조건으로 암모니아 수출 물꼬를 터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러시아가 또…우크라 댐 폭파로 농산물 가격 급등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48837.1.jpg)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에브게니아 슬렙소바 수석 경제학자는 "해당 지역 자체는 농사에 완전히 적합하지 않았지만 카호프카댐은 대부분의 헤르손, 자포리주 지역과 일부 미콜라이예프 지역의 관개수로에 물을 공급하고 있었다"며 "파괴로 인해 인근 지역의 식수, 토지 비옥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각종 공장 폐쇄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