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빅스텝 공포에 일제 하락 ‘테슬라 5.7%↓’…유가 하락·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 / 2월 17일 오전 6시 현재]
뉴욕증시, 빅스텝 공포에 일제 하락 ‘테슬라 5.7%↓’…유가 하락·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20포인트(1.26%) 떨어진 3만3696.8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7.19포인트(1.38%) 하락한 4090.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4.76포인트(1.78%) 내린 1만1855.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에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PPI는 전달보다 0.7%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전달 0.2% 하락한 데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월 PPI는 6.0% 올랐다. 이는 전달의 6.5% 상승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5.4% 상승을 웃돈 것이다.

도매 물가가 전월 대비로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물가에도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최근 소비자물가도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낙폭을 확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가 5%를 넘어야 한다는 자신의 전망에 변화를 줄 만한 것을 보지 못했다며 3월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말했으나 0.25%포인트 인상에 얽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어질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최대한 빨리 5.375%까지 올려야 한다"고 강조, 다음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불라드의 매파적 발언 이후 뉴욕증시는 급랭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 지표도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19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은 5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하는 등 노동 시장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보고서에서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켜줄 뿐이다"라며 "비용 압박은 지난 몇 년간 경제의 구석구석에 퍼져 들어갔고, 많은 기업이 여전히 잃어버린 이익 마진을 회복하려고 애쓰는 중이라 비용 압박이 마법처럼 (한 번에) 사라지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CNBC에 "이번 주 나온 인플레이션 수치는 모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으며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라며 "특히 오늘 나온 PPI는 전월대비로 지난여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지표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몇 달 내 연준이 완화적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희망이 옅어지면서 시장이 숨 고르기에 나서는 것도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로웬가트는 투자자들이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만큼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그에 따라 더 많은 변동성이 있으리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오른 3.86%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올해 1월 초 이후 최고치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4.7%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날도 4.65% 근방에서 거래됐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넷플릭스 2.96%, 마이크로소프트 2.66%, 메타 2.66%, 알파벳 1.48%, 애플 1.04% 하락했다.

■반도체주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AMD가 5.99%, 엔비디아 3.35%, 퀄컴 2.19%, 인텔 2.25% 내렸다.

■전기차주

전기차주도 일제히 내렸다. 테슬라가 5.69% 하락한 202.04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안이 2.22%, 루시드는 3.45%, 니콜라는 5.99% 하락했다.

■로쿠

스트리밍 장비 업체 로쿠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고,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1.15% 올랐다.

■트립어드바이저

여행업체 트립어드바이저는 번스테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내렸다는 소식에 10.44% 하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포인트(0.19%) 상승한 465.2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7.30포인트(0.18%) 오른 1만5533.6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5.30포인트(0.89%) 뛴 7366.1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4.70포인트(0.18%)오른 8012.53으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Wind지수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0.96% 하락한 3249.03, 선전성분지수는 1.3% 내린 11907.40, 창업판지수는 1.36% 떨어진 2512.50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의약 섹터가 역상승했고, 태양광발전, 고체배터리, 챗GPT 등 성장 섹터는 일제히 조정세를 보였다.

한편 금일 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은 총 67.94억 위안 순매수에 나섰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0.09(0.96%) 상승한 1,058.29를 기록했고, 261개 종목이 상승, 65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1.92(1.14%) 급등 1,055.26로 마감했고 26개 종목이 상승, 2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도 2.87(1.38%) 급등한 210.84를 기록했고 110개 종목 상승, 50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0.20(0.25%) 오른 79.66를 기록했는데 186개 종목이 상승을 75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약 14.33% 감소한 8조4500억동(한화 약 46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120억동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전날 나온 미국의 재고 자료를 소화하며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도매물가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센트(0.13%) 하락한 배럴당 7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50달러(0.4%) 상승한 185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빅스텝 공포에 일제 하락 ‘테슬라 5.7%↓’…유가 하락·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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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