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연말까지 상승 랠리 전망...단, 빅테크만 빼고"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할 것이지만, 빅테크주(株)들이 주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드류 슬리먼은 CNBC의 스트리트 사인스 아시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준 피봇(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나는 여전히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전망의 가장 주된 이유로 오늘 열린 미국 중간선거를 들었다.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있는 년도의 마지막 달들은 주식들이 오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시기에 여당(민주당)이 압력을 받는 경향이 있으며, 민주당 측에선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되기 위해선 상황이 바뀌어야한다는 점을 깨달을 것“이라며 ”그것이 주식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상승 추세를 거스를 수 있는 한가지 섹터로 ”빅테크“를 언급했다. 슬리먼은 ”기술주의 마지막 카드였던 빅테크주도 마침내 하락하고 있다“며 ”더이상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망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빅테크주는 앞으로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빅테크 주식들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2008년의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서도 잘 버텨냈지만, 지금은 시장 점유율을 더 늘릴 수 없다“며 빅테크주가 이번 금융 위기를 버텨내지 못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빅테크주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경기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주식(cyclical stock)으로 변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슬리먼은 ”지난 여름의 증시 랠리는 성장주가 주도한 반면 10월의 랠리는 가치주가 이끌었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할 가치주의 범위는 광범위한데, 에너지와 금융, 산업 분야를 포함한다“고 추천 섹터를 언급했다. 그는 개별 주식 추천으로는 홈디포와 미국 최대 건설 및 공업용 장비 렌탈 업체안 유나이티드 렌탈스, 금융 서비스 업체인 아메리프라이즈를 꼽았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