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알리페이 블록딜 여파에 공모가 아래로…우리사주 '울상'
카카오페이가 대주주 알리페이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32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68%) 내린 8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주가 10만원대를 회복한 카카오페이는 단숨에 공모가 9만원 아래로 다시 내려가면서 시가총액도 11조원 대로 떨어졌다.

알리페이는 전날 카카오페이 지분 9.8%(500만주)를 블록딜했다고 공시했다. 보유 잔량은 5101만5205주에서 4601만5205주로 줄었고 남은 물량은 120일간 보호예수된다.

이처럼 주가가 하락하면서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직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사주는 상장후 1년간 보호예수(락업) 물량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팔수도 없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당시 우리사주 317만주를 배정했고 100% '완판'됐다. 당시 근속직원 831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3818주가량, 평균 3억4368만원 정도를 투자한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첫날 공모가 9만원의 2배인 18만원에 시초가를 기록한 뒤 공모가보다 114.44% 급등한 19만3000원으로 화려하게 코스피에 입성했다.

하지만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기에 대주주 물량 폭탄 악재까지 터지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