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에 있다"고 밝힌 것과 다르게 현지 사무실과 집을 모두 비우고 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겨레에 따르면 테라폼랩스 싱가포르 현지 사무실은 현재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무실이 있는 건물의 한 직원은 "이곳에 테라랩스가 있었는데 지금은 문이 닫혀 있다"고 전했다. 다른 직원은 '테라폼랩스 직원을 최근에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권 CEO는 싱가포르 집도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법인등기에 적힌 그의 거주지인 A아파트에서도 권 CEO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매체가 인용한 현지 관계자는 "며칠 전 권 대표가 기존 거주지에서 옮겼다고 들었다"며 "싱가포르게 있는지 아니면 타국으로 갔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권 CEO는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고, 숨길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자신의 거주지를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현지 사무실과 집이 비어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권 CEO가 투자자 등의 추적을 피해 다른 국가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싱가포르 있다던 권도형, 현지 사무실·집 비우고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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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