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질유를 원료로 투입해 프로필렌을 생산해내는 에쓰오일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 /사진=에쓰오일

중질유를 원료로 투입해 프로필렌을 생산해내는 에쓰오일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 /사진=에쓰오일

현대차증권은 20일 에쓰오일(S-Oil(112,500 +2.74%))에 대해 화학 사업을 강화하고 수소 사업 진출이 예정돼 있는 등 에너지전환에 대응한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환경 이슈로 인해 화석연료 사용에 규제가 가해지면서 정유사들은 장기적으로 주력 사업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잔사유고도화설비(RUC)·올레핀다운스트림콤플렉스(ODC) 준공 이후 펀더멘털이 대폭 강화된 바 있다”며 “연간 2조원 수준의 안정적인이익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2단계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수소 사업 진출도 추진 중이다.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함께 블루수소와 블루암모니아를 도입할 예정이다.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온 탄소를 모아 저장할 곳을 찾는 게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강 연구원은 “해양지중 저장 또는 석유회수증진법(EOR) 등을 활용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며 “이러한 저장소 확보는 산유국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에쓰오일은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감안할 때 향후 수소산업 및 탄소중립 대응에 있어서도 충분히 선도 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물론 당장은 정유사업이 에쓰오일의 캐시카우다. 에쓰오일은 작년 4분기 매출 8조2000억원, 영업이익 583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현대차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7%와 6.3%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강 연구원은 “정유업은 정제마진 강세 지속으로 호실적을 달성했을 것”이라며 “올해도 높은 수익성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호조를 기록했던 화학사업은 올해 약세가 전망된다”면서도 “정유 사업의 이익 개선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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