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앞당긴 '원격진료 시대'…美 텔라독·아메리칸 웰 주목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한다.’ ‘약을 사려면 약국에 가야 한다.’

이 두 문장은 이제 당연하지 않다. 코로나19로 원격진료 시장이 급성장해서다. 원격진료는 전화 통화, 화상 연결 등을 통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폭넓게는 약을 집에서 택배로 받는 원격 처방까지 포함한다. 매출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원격진료 대표주 텔라독, 아메리칸 웰에 주목하라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KB증권 등에 따르면 텔라독의 올해 연간 매출은 20억1270만달러로 작년보다 84%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은 29% 증가가 예상된다. 이 회사는 상담 및 모니터링을 위한 가상 플랫폼을 통해 환자와 의사를 연결하는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원격진료 시장 점유율 약 14%로 업계 1위다. 제휴 의사 수는 5만5000명으로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다. 아메리칸 웰은 2019~2023년 연평균 131%로 높은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 내 3위 업체다. 아메리칸 웰보다 점유율이 소폭 앞서는 닥터스 온 디맨드는 아직 상장되지 않았다.

텔라독과 아메리칸 웰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급성장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원격진료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안전성, 정확성이 중요한 의료 서비스 특성상 규제에 가로막혀 있었다. 이를 코로나19가 일순간에 해소했다. 올해 7월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정부기관 CMS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뤄진 일부 원격진료 서비스의 의료보험 적용 조치를 2023년 말까지 연장하고 향후 영구적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맥킨지는 작년 4월 원격진료 이용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38배 높은 수준으로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원격진료 시장 규모는 2020~2026년 연평균 26.5% 성장이 예상된다.

연초 금리 상승 우려로 기술주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텔라독과 아메리칸 웰 주가는 한 차례 조정받았다. 텔라독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연초 10배가 넘었는데 현재 1.4배까지 하락한 상태다. 텔라독은 연초 290달러 안팎을 오갔는데 최근 138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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