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정보통신의 최대주주인 기라홀딩스가 담보로 맡긴 주식을 채권단이 장내에서 처분,기라정보통신이 주인 없는 회사 처지가 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구조조정 업체이자 기라정보통신의 대주주인 기라홀딩스의 지분율은 지난달 34.57%에서 1.38%(42만5천주)로 떨어졌다. 기라정보통신 관계자는 이중 12.20%는 기라홀딩스가 장내 매각했으며 나머지 지분은 기라홀딩스의 채권자들이 담보로 잡고 있던 주식을 장내에서 팔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라정보통신은 5% 이상 주요 주주가 없는 회사가 됐다. 기라정보통신은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최대주주를 찾고 있다. 그러나 대량으로 주식을 보유한 주요 주주가 없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라정보통신의 주가는 9월17일 2천6백50원에서 지난 2일 7백10원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라홀딩스는 관계사 디지텍의 부도 발생 직전에 기라정보통신 주식 1백40만주(12.20%)를 최고가에 근접한 주당 2천6백10원에 매도했다. 그러나 디지텍 부도 발생 후 주가가 폭락하자 채권단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