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주가 오르며 종합지수 730선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하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면서 상승탄력은 줄었으나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50분 현재 735.00으로 전날보다 0.24포인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730선을 잠시 내주기도 했으나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30선은 지지됐다. 코스닥지수는 75.55로 0.20포인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와 LCD 관련주의 상승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D램 고정가격 인상 소식에 강보합을 유지하고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협상이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4%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코스닥의 주성엔지니어링, 미래산업, 신성이엔지 등의 반도체 장비·제료업체와 태산엘시디, 우영 등 LCD 관련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7% 이상 급등하는 가운데 유통과 증권 등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기조를 유지되고 있다. 상승종목이 403개로 하락종목 360개를 다소 앞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체적으로 단기 급등에 따라 차익매물과 함께 옵션 만기일 관련 경계매물이 출회되고 있으나 기본적인 시장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도체 가격 반등이 장내 이슈가 되고 있고 은행주의 경우 실적 호전을 중심으로 상승시도가 가능한 상황하다는 점에서 최근 장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주도주의 추세가 살아있다는 지적이다. 옵션만기 관련 매물과 관련해서도 11조원이 넘는 고객예탁금 등을 기반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무난히 소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의 이영원 연구위원은 "단기 급등한 상황에서 예상된 조정을 보이고 있다"면서 "추가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한 점도 있으나 반도체 가격 반등을 중심으로 주도주의 실적 호전 등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 급등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장을 지배할 만한 악재는 별로 없다"면서 "급등에 따른 조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너무 조급하게 시장에 대응하기보다는 상승여력을 갖는 종목을 선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