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련저가주가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면서 투금 증권등 금융주들이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으나 종합주가지수는 3일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20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자동차 전기전자관련 부품.
소재주들에서 대기매물이 나오면서 초반강세를 지키지 못한채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에서는 순환매기가 금융주쪽으로 이어졌으나 투신사 차입금
상환과 은행에 대한 퉁화채강제배정설로 지수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종합주가지수는 3.23포인트 내린 948.50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0.19포인트가 떨어진 143.28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2개를 포함, 3백5개종목이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57개 등 4백37개
종목이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4백45만주가 줄어든 3천9백77만주, 거래대금은 7천
7백93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경기관련 중저가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투자금융 증권 은행에 새롭게 매기가 모이면서 전날보다 5.37포인트
급상승한 오름세로 시작됐다.

지방투금사에 대한 종금사전환 내인가 발표를 재료로 전북 대전
경수투금이 상한가로 시작됐고 경남투금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주가상승에서 소외돼온 증권주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로
오랜만에 꿈틀거렸다. 금융전업그룹등 다양한 재료를 안고 최근 점차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은행주는 외국인들과 국내기관투자가들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하나 보람은행등을 중심으로 상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기확산을 배경으로 단기 급등했던 대우전자 럭키등 중저가
소재부품관련주들에서 순환매기의 이전을 우려한 경계성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차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장중반 투신사차입금 조기회수와 은행에 대한 통화채 강제배정 소문이
나돌면서 고가블루칩과 경기관련 저가주들의 낙폭이 더욱 깊어졌다.

반면 주가 1만원전후의 절대저가주인 진도 이수화학 유성등이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주가갭을 메우는 가운데 1.95포인트 하락한 채 전장이 마감됐다.

후장들어서도 고가블루칩뿐만 아니라 경기관련 저가주들의 약세가 심화
됐다. 그러나 반도투금이 새로 상한가까지 오른 투자금융주와 증권
은행주도 꾸준한 강세였다.

한편 절대저가주의 강세가 확산되자 대우전자 럭키 한양화학등 1만5천원대
전후 종목들에 기관투자가들의 탐색매가 한때 재유입되면서 이 종목들이
상승반전을 노렸으나 대기매물에 밀렸다.

증시전문가들은 증권 은행주들이 오랜만에 강세를 보인데 대해 그간
상승과정에서 소외된 점과 앞으로 본격상승기에 새로운 주도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경기관련주들이 이날 약세를 보였으나 경기확산국면이
시작된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매물소화가 일정정도 끝나면 재상승시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