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오픈런 부른 '추억의 포켓몬빵'…159종 스티커 모으는 재미까지
SPC삼립이 최근 출시한 ‘돌아온 포켓몬빵’이 품절 대란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다. 판매량은 출시 1주일 만에 150만 개를 돌파했다.

포켓몬빵은 1998년에 첫 출시한 제품이다. 당시 빵에 동봉된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을 일으키며 월평균 500만 개가 팔려나가는 등 화제가 됐다. 이후 포켓몬빵이 단종되자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재출시를 요청했다.

SPC삼립은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최근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를 재출시했다. 첫 출시 당시 인기를 끌었던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뿐만 아니라 △폭신한 치즈케이크에 피카츄 인장이 찍힌 ‘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 △매콤한 불닭 마요 소스를 넣은 호떡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그물 모양 패스츄리에 딸기잼과 커스타드를 넣은 ‘디그다의 딸기 카스타드빵’ △아몬드 가루와 치즈로 만든 소보루가 특징인 ‘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 △달콤한 딸기 크림을 넣은 ‘푸린의 폭신폭신 딸기크림빵’ 등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제품 안에는 띠부씰 159종을 동봉해 모으는 재미를 더했다.

돌아온 포켓몬빵은 출시 당일 새벽부터 구매를 인증하는 소셜미디어 게시글이 4000여 건 이상 쏟아졌다. 편의점 앞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포켓몬빵을 배송하는 차량을 기다리는 등 오픈런(Open Run·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이 벌어지기도 했다. 돌아온 포켓몬빵의 판매량은 SPC삼립 베이커리 신제품 평균 판매량의 6배에 이른다.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1998년 첫 출시됐을 때도 인기가 높았던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이다.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한다. 이 밖에 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PC삼립은 돌아온 포켓몬빵과 관련해 다양한 행사를 한다. 인스타그램에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띠부씰 사진을 인증한 소비자에게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 게임 소프트와 포켓몬빵 등을 주는 돌아온 포켓몬빵 구매 인증 이벤트를 한다.

포켓몬 성향 테스트도 진행한다. 14개의 문항에 답해 나와 어울리는 포켓몬을 찾는 심리 테스트다. 테스트 참여 결과를 소셜미디어에 인증하면 띠부씰 즉석 당첨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이벤트 참여자 중 3000명에게 띠부씰을 수집할 수 있는 한정판 포켓몬 띠부씰 북을 증정한다. SPC삼립은 포켓몬 성향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인기 있는 포켓몬과 맛을 조합한 신제품을 5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