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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했는데 도저히 감당 안돼"…주담대 이자 14년 만에 최고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88%로 전월(4.66%)보다 0.22%포인트(p)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2022년 10월(4.82%) 당시 수준까지 넘어섰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88%에서 5.11%로 0.23%p 뛰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고치이자 첫 5%대로,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4.53%에서 4.76%로 0.23%p 상승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76%에서 4.96%로 0.20%p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33%에서 6.49%로,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35%에서 4.57%로 각각 올랐으며 금리 부담이 높은 대출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특히 신규 가계대출액 중 금리 5% 이상이 적용된 비중은 8월 20.0%에서 9월 31.6%로 11.6%p로, 4.5% 이상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53.6%에서 70.1%로 뛰었다.
변동금리나 금리 재산정 시점이 도래한 차주를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 대출을 포함한 잔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52%에서 4.58%로 0.06%p 올랐고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도 4.22%에서 4.26%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은행의 전체 신규 대출금리는 4.40%에서 4.57%로 0.17%p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4.49%로 0.19%p 상승했고 대기업 대출금리가 4.37%로 0.16%p,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4.63%로 0.25%p 각각 뛰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21%에서 3.45%로 0.24%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3.39%로 0.25%p, 시장형 금융상품은 3.69%로 0.16%p 각각 올랐다. 새로 취급한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4% 이상인 비중은 0.5%에서 10.6%로 확대됐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9%p에서 1.12%p로 0.07%p 좁혀졌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0%p에서 2.21%p로 0.01%p 확대됐다.
김성준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고정형과 변동형을 나눠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고정형이 5%를 넘었다"며 "고정형 5.11%는 통계 편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mem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