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정아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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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의 부적절한 SNS 활동이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정치인에 대해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한 비판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린 것은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원자력안전위원회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안위의 위원인 박종운 위원이 본인의 SNS에 제 사진과 함께 이렇게 글을 올렸다고 한다. 충격적이라 언급하기가 어려운데, 오욕성 게시글과 정치적 중립 임무의 위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이 공개한 화면에서 박 위원은 자신의 SNS에 황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휴머노이드를 시연한 기사를 게시하며 "황정아 얘는 별 GR을 다한다. 그거 니가 만들었니?"라고 적었다. 황 의원은 "그 시험은 카이스트 요청에 따라서 이루어진 것이었고, 제가 연구자들의 성과를 대신 소개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박 위원의 SNS에는 또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그넘의 능력주의 GR하지 말고 자리 골고루 나눠줘라 니 혼자서 집권했냐"라고 적었다. 박 위원은 이 대통령 뿐만 아니라 김민석 민주당 대표, 정청래 전 대표, 추미애 경기도지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해 각종 비속어를 사용해 정치인들을 비판한 게시물을 계속해서 게시했다.
/사진=황정아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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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은 "이 문제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고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이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박은정 의원까지 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도 있고, 기자들까지 모욕하고 조롱하고 욕설을 내뱉는 정치적 게시글로 도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상적인 언어로는 볼 수 없다"며 "원자력안전위법 제9조는 위원회에 대해서 명백하게 정치적 중립 의무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정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국회의 권위까지 능멸하고 있어 엄중하게 처분해야 한다"며 "감사원 감사청구 의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송기헌 과방위 위원장은 "원자력위원회 위원은 정당 추천 몫이 있는데 (박정운 위원은) 어느 정당 추천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원호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 추천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예전 원안위 회의에서도 문제가 지적됐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인 박종운 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 과정에서 건설 중단을 주장했던 인사다. 지난달 30일 원전 안전 위원회 회의에서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관계자 설명을 듣던 박 위원은 "지금 계속 소설책만 쓰고 앉아 있잖아"라며 "근거가 없으면 소설이에요. 근거가 없으면 소설이라고, 알았어요?"라는 등 거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