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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도 세제·샴푸는 샀다…P&G, 예상 웃돈 실적
판매량 2.4% 늘며 매출·핵심 EPS 예상 상회
연간 원가 부담 확대…이익률 방어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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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P&G 주가는 전날보다 5.58% 오른 165.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가 이날 발표한 2027회계연도 1분기(올해 7~9월) 매출은 23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어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8억달러를 웃돌았다. 구조조정 비용 등을 조정한 핵심 주당순이익(EPS)은 2달러로 예상치 1.88달러를 넘어섰다.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판매량이다. 전사 판매량이 전년보다 2.4% 늘어났지만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0.4%에 그쳤다. 제품과 지역별 판매 구성의 변화도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 환율과 인수·매각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 증가율 역시 4%였다.
세탁·홈케어 부문이 판매량 회복을 이끌었다. 이 부문 판매량은 4.3% 늘었고 가격 효과는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뷰티 부문 판매량도 2.2% 증가했다. 회사는 북미와 유럽에서 세탁·홈케어 제품 판매량이 늘었고, 헤어케어에서는 가격과 제품 구성 개선에 판매량 증가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업의 수요가 고르게 살아난 것은 아니다. 면도용품 등을 다루는 그루밍 부문 판매량은 0.4%, 헬스케어 부문은 2.9% 감소했다. 이익 증가 폭도 크지 않았다. 핵심 EPS는 회사 발표 기준으로 전년보다 약 1% 증가에 그쳤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P&G는 원자재와 에너지, 운송비 상승으로 2027회계연도 세후 이익이 약 14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 전망인 10억달러에서 4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이번 분기 핵심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보다 1.5%포인트, 핵심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성 개선과 비용 절감이 부담을 일부 흡수했지만, 원가 상승과 제품·마케팅 재투자 영향을 모두 상쇄하지는 못했다.
회사는 연간 유기적 매출 증가율 1~3%와 핵심 EPS 6.89~7.11달러 전망을 유지했다. 전체 매출 증가율 전망은 건강보조제 업체 쏜(Thorne) 인수를 반영해 2~4%로 높였다. 애넥스웰스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경제전략가는 "이번 실적은 소비자들의 지출이 우려보다 잘 버티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오세성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