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의 프리미엄 위스키 ‘조니워커 블루 라벨’. /디아지오 제공
디아지오의 프리미엄 위스키 ‘조니워커 블루 라벨’. /디아지오 제공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가 ‘조니워커 블루 라벨’에 한국 소비자를 위한 한글 각인 서비스를 확대해 선보였다.희소성과 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위스키에 한국어 감사·축하 메시지를 더해 선물의 의미를 높인 사례다.

조니워커 블루 라벨은 올해 8월 각인 서비스에 한글 문구 30종을 추가했다. ‘늘 함께해줘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당신을 응원합니다’처럼 일상에서 마음을 전하는 문구부터 ‘환갑을 축하드립니다’ 등 명절과 기념일에 맞춘 메시지까지 마련했다. 선물하는 대상과 상황에 따라 문구를 선택하고 이름이나 날짜도 함께 새길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문구에는 메시지와 어울리는 그림을 넣었다.

각인 서비스는 지난해 8월 캠페인 메시지인 ‘Cheers to My Success’를 영문으로 새기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올해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사용할 수 있는 감사 메시지를 더했다. 이후 한글 문구를 확대하면서 기념일뿐 아니라 일상적인 감사와 응원을 전하는 선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아지오는 이 같은 서비스 확대의 배경으로 프리미엄 소비 기준의 변화를 꼽았다. 가격과 브랜드 명성뿐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 어떤 경험과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살피는 소비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받는 사람의 이름이나 함께 기억하고 싶은 날짜를 새겨 개인적인 의미를 더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블루 라벨은 1992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해외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던 시기에 등장해 30년 넘게 국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판매됐다. 중요한 사람에게 감사와 존중을 전하거나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는 선물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았다.

제품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은 원액의 희소성이다. 디아지오에 따르면 위스키를 숙성하는 통인 캐스크 1만 개 가운데 하나만 블루 라벨을 제조하는 데 선별된다. 엄격한 기준으로 고른 원액을 사용하는 것이 브랜드가 강조하는 품질의 기반이다.

서로 다른 원액을 조합하는 블렌딩도 특징이다. 스코틀랜드 각지에서 숙성한 원액을 섞어 풍미와 균형을 맞춘다. 어떤 원액을 고르는지뿐 아니라 각기 다른 특성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가 제품의 맛을 결정한다. 디아지오는 희소한 원액과 함께 이를 조화롭게 결합하는 블렌딩을 블루 라벨의 핵심 가치로 설명한다.

회사는 소비자가 위스키를 고르는 방식도 다양해졌다고 보고 있다. 해외 고급 브랜드를 접하기 쉬워지고 시음회와 위스키 바에서 여러 제품을 비교할 기회가 늘면서, 브랜드의 역사와 향·맛을 살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가격과 명성에 더해 직접 맛보고 비교한 경험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 선보인 블루 라벨의 한글 각인 서비스는 이러한 소비문화의 변화를 반영한 사례다. 희소한 위스키라는 기존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누구에게 어떤 마음으로 건네는지를 선물의 또 다른 가치로 내세웠다. 정해진 제품을 고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문구와 이름, 날짜로 선물을 완성하도록 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