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통합 물류 기업 로지스팟이 ChatGPT, Claude 등 생성형 AI와 자사 물류 플랫폼을 연동해 실제 물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환경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MCP는 AI 모델이 외부 서비스의 데이터와 기능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활용하도록 연결하는 개방형 프로토콜이다. 로지스팟은 자사 물류 플랫폼의 데이터와 기능을 MCP 기반으로 연결해 AI가 단순 정보 조회를 넘어 실제 플랫폼 기능까지 실행하도록 구현했다.

현재 지원하는 기능은 운송 오더 생성과 조건별 오더 목록 및 진행 상황 조회, 기존 오더 수정과 취소 등이다. 예를 들어 “내일 오전 9시 평택 물류센터에서 부산까지 5톤 윙바디 차량으로 배차 요청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요청 내용을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뒤 오더 생성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로지스팟은 물류 담당자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여러 화면을 이동하거나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취합하는 과정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담당자가 자연어로 업무 목적과 조건을 설명하면 AI가 플랫폼의 데이터와 기능을 활용해 업무를 지원하고, 담당자는 처리 결과를 검토하고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업무 실행 과정에는 기존 플랫폼의 권한과 승인 체계를 적용했다. 고객 계정 인증을 거친 사용자만 해당 화주의 운송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오더 생성·수정 전에는 AI가 요청 내용을 미리 보여준다. 사용자가 최종 승인해야 플랫폼에 반영되고, 오더 취소 역시 사유 확인과 승인 절차를 거쳐 처리하도록 했다.

향후에는 운송 오더 처리 기능의 정확성과 사용성을 높이고, 다양한 고객 업무에서 필요한 정보를 안정적으로 조회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연동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후 운영 데이터 조회와 분석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지난달 노선별 운송비를 비교해줘”, “이번 주 배송 지연이 집중된 구간을 알려줘”와 같은 질문에도 대응하도록 기능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고정된 대시보드나 정해진 보고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필요한 질문을 직접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로지스팟은 앞으로 데이터 구조와 플랫폼 기능, 권한 관리 체계를 함께 고도화해 생성형 AI의 활용 범위를 운송 오더 처리에서 운영 데이터 분석과 후속 업무 실행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MCP 개발은 고객이 AI를 실제 물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출발점”이라며 “오더 처리부터 운영 데이터 분석, 후속 업무 실행까지 넓혀 고객이 일상적인 업무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 플랫폼과 현장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AX를 지원하는 물류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