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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8.8조 던진 삼전·하이닉스…한 주 새 각각 17%·24% 뚝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SK하이닉스를 5조3626억원, 삼성전자를 3조4896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을 합치면 약 8조8523억원이다.
주가도 크게 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26만2000원에서 16일 21만5500원으로 17.75%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68만1000원에서 127만2000원으로 24.33% 떨어졌다. 16일에는 각각 2.62%, 0.79% 올랐다.
반면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급이 부족한 데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장기공급계약은 가격의 하단을 높이고, 생산능력의 약정을 확보해 생산능력을 잠그는, 사이클의 진폭을 줄이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률)은 삼성전자 3.1배, SK하이닉스 2.6배에 불과해 역사적 최저 수준의 극단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라며 "그러나 실제 이익 전망은 오히려 상향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걱정은 반도체를 사들이는 AI 기업들의 자금 사정에 쏠려 있다. 데이터센터를 계속 지으려면 막대한 돈이 필요한데, 빚을 내는 비용이 커지면 투자에도 부담이 생긴다.
높은 조달금리는 AI 투자가 지금처럼 이어질 수 있느냐는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AI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관련해 "수주잔고 1040억 달러에도 무담보채 수익률이 15%대로 올랐다"며 "시장이 묻는 것은 수요가 아니라 조달 비용임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실적 개선 전망과 투자 둔화 우려가 맞서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실적 설명회를 연다. 메모리 수요와 향후 공급 계획, 주주환원 방침 등이 주요 확인 사항이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