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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3번째 공장 가동…현지 생산 150만대 시대 연다
푸네공장 연산 17만대로 출발
2030년 32만대 확대
인도 생산·수출 거점 강화
전기차 전환 속도
2030년 32만대 확대
인도 생산·수출 거점 강화
전기차 전환 속도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제너럴모터스(GM)가 운영하던 곳이다. GM이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가동을 중단한 뒤 현대차가 2023년 인수해 설비를 새로 갖췄다.
푸네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7만대다. 현대차는 이를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하이브리드(HEV)를 포함해 여러 차종을 유연하게 생산하는 체계도 갖출 방침이다. 첫 생산 차종은 2세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다. 인도 내수용뿐 아니라 멕시코·칠레·남아프리카공화국·사우디아라비아 등 30여 개국 수출 물량도 이곳에서 생산한다.
공장에는 조립 라인 외에 엔진공장, 주행시험장, 직원 교육시설 등을 갖췄다. 차체 공정의 용접은 산업용 로봇 200여 대가 맡는다. 인공지능(AI)이 패널의 미세한 균열을 자동으로 잡아내는 검사 시스템도 도입했다. 신입 직원은 공정에 투입되기 전 증강현실(AR) 장비로 훈련을 받는다.
이날 공개된 155억 달러 투자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집행된다. 현대차는 인도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 인력을 키워 현지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지 협력업체와는 합작투자를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인다. 신차에는 현지화를 거친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투자 대상에는 스타트업과 신사업도 들어간다. 인도 이륜차 업체 TVS와 협업해 전기 삼륜차 시제품을 개발하고 내년 말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투자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계열사와 함께 인도에 투자 전문법인을 세우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서 최초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HMIL은 이와 함께 승용차 누적 수출 400만 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인도 자동차 업계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다. 차종별로는 그랜드 i10이 약 175만7000대로 가장 많았고 엑센트(약 67만9000대), 쌍트로(약 63만7000대)가 뒤를 이었다. 2010년 100만 대, 2016년 200만대, 2020년 300만대도 모두 인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돌파했다.
1996년 5월 설립된 HMIL은 1990년대 인도에 진출한 외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00% 단독 투자로 완성차 공장을 지었다. 국내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8년 10월에는 첫 전략 차종 쌍트로를 내놨다. 도로 사정을 감안해 차체를 높였고, 당시 신기술이던 다중분사(MPI) 엔진을 탑재했다. 쌍트로는 그해 '인도 올해의 차'로 뽑혔고 출시 3년 만에 소형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인도는 지난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했다. 30년 전 미개척지였던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는 연간 60만 대 안팎을 판매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 '현대 사마르스', 농촌 주민 5만여 명이 혜택을 본 의료지원 사업 '스파르슈 산지바니', 최근 5년간 나무 110만 그루를 심은 '아이오닉 포레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푸네신공장에는 명상실과 모성보호실 등을 따로 마련했다. 직원식당은 채식 비중이 높은 인도 식문화를 고려해 한식과 현지식 조리공간을 분리했다. 푸네공장은 직원 중심의 업무환경을 인정받아 올해 8월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받았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