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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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의미 있는 증언들을 확보했다며 신중히 처리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4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전당대회 이후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가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을 조사했고, 최근 최고위원회에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했다.

이어 "국정감사 얼마 전에 일단락이 한 번 됐다"며 "국감이 끝난 뒤 기다리자니 너무 멀어서 일단 최고위 보고는 한 번 해야 되겠다고 해서 그때 저도 처음 듣고 최고위원들이 1차로 들었다"고 말했다. 또 "1차 보고를 받고 워낙 당내 현안이 많아서 그것만을 다루는 본격 논의는 좀 미뤄놨다"고 했다.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 경선 개입과 관련해서는 "증언들은 있다"면서도 "제가 말씀드리는 것보다 종합적으로 더 정리해서 기회를 갖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신천지 당원 가입 문제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내비쳤다. 지난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청래 전 대표 등 친청(친정청래)계가 신천지의 지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됐고, 친청계는 '음모론'이라며 맞서왔던 만큼 이번 조사를 계기로 계파 갈등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아주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다뤄서 문제를 없애야 한다"며 "당 전체를 생각하고 하겠다. 최대한 밝힐 수 있는 부분,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은 정리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신천지 가입 조사 보고가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선원 최고위원이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신천지 당원 관련 조사 결과를 구두로 짧게 보고했다"며 "제대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회의를 열자고 제의했다"고 했다.

그는 "김 대표가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고, '일절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다"며 "당연히 회의 결정이 있기까지 함구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제(12일) 아침 다시 신천지 당원 관련해 회의를 열어달라 요청했는데 갑자기 어제 신천지 당원 보도가 나갔고 '민주당 내홍'이란 단어가 언론에 등장했다"고 꼬집었다.

최 최고위원은 "김 대표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비공개회의 내용을 유출한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핸드폰까지 조사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라면서 "100% 동의했다. 당의 비공개회의 내용을 언론에 유출하는 건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게다가 신천지 당원 건은 매우 조심히 다뤄야 한다"라며 "이 문제의 핵심이 반명·신천지·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을 색출하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건을 언론에 유출하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반드시 (유출자를) 찾아내 해당행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반명·신천지·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의 존재는 반드시 밝혀야 하고 진상규명 결과는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신천지 관련 당 차원 조사 내역 전체 공개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반분신(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이 조사 결과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누가 반명·분열주의·신천지였는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자!"고 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