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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 바비' 시드니 스위니 또…노출 광고 공개
여자 스포츠 성상품화 논란으로 질타 받고도
"무슨 색 속옷 입었는지 돈 걸어" 광고 내용 '눈살'
"무슨 색 속옷 입었는지 돈 걸어" 광고 내용 '눈살'
스위니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포츠 베팅 플랫폼 '노빅'(Novig)과 손잡은 두 번째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30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그는 상의를 걸치지 않은 채 흰색 속옷 차림으로 등장했으며, 미식축구공 두 개로 가슴 부위를 가린 채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영상에서 "다 큰 남자들이 내가 무슨 색 속옷을 입었는지에 돈을 걸려고 엑셀 표까지 만들고 있다. 뭐, 영광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비꼬는 한편 "독재자의 죽음을 놓고 내부자 거래가 이뤄지고 수많은 봇이 시장을 조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군가는 화장실에 앉아 전쟁에 노후 자금을 걸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저 스포츠에 돈을 건다. 노빅은 그저 스포츠다"라고 말했다.
스위니는 게시물에 "군더더기 없이, 오직 스포츠만"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14일 기준 해당 게시물은 69만 개가 넘는 '좋아요'와 함께 1만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송출된 이 영상은 나흘 만에 조회수 3700만회를 넘기며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으나, 여성 운동선수들의 공분으로 이어졌다.
호주 출신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아리아른 티트머스는 당시 "이런 허튼소리 같은 마케팅은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영상을 볼 때마다 얼마나 분노하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자신의 기량을 완성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모든 여성들에게, 그리고 우정과 헌신을 위해 스포츠를 진정으로 즐기는 이들에게 큰 충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수구 은메달리스트 틸리 커언스는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고, 영국의 단거리 육상 선수 에이미 헌트는 대회 직후 인터뷰를 통해 "이게 바로 스포츠를 하는 여성들의 모습이다. 결코 매번 섹시하지 않다"며 근육과 땀방울의 가치를 역설했다. 아울러 라니 팔리스터, 브리 리조 등 다수의 선수 역시 트랙과 경기장에서 땀 흘리는 모습을 공유하며 대응했다.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 역시 남성 도박 이용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처럼 각계의 반발이 쏟아졌음에도 스위니 측이 유사한 스타일의 후속 광고를 강행했다.
프랑스 마담 피가로는 이번 영상이 지난달 불거진 논란을 완전히 의식한 결과물이라고 짚으며, 비판을 피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노출 수위를 끌어올리는 정면 돌파 방식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스위니는 대중의 질타에 대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잡음을 걷어내고 오로지 스포츠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광고가 지닌 메시지는 "자신감과 유머, 장난기 넘치는 방식"을 투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노빅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이컵 포틴스키 역시 "스포츠 팬들은 온전히 자신들을 위해 설계된 예측시장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당사의 시선은 오직 스포츠를 향해 있으며, 이를 통해 팬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위니는 단순한 일회성 모델에 그치지 않고 노빅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주요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스위니는 과거 2025년에도 인종주의적 함의가 담긴 의류 브랜드 광고에 이름을 올리며 구설에 오른 전례가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