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배제 안 해"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 관련 재수사 요구가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재수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직무대행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전면 재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법과 원칙에 따른 절차대로 했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난다면 재수사 여부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이 "수사가 1년 8개월 걸렸는데, 통상적으로 고발한 사람만 조사하는 경찰이 있느냐"고 묻자, 김 직무대행은 "일상적이지는 않다"고 했다.

윤 의원은 "고발한 사람만 여섯 번 부르고 피고발인 조사는 서면조사 한 번으로 그쳤다"며 "법무부 장관 사건이라고 방치했던 것 아니냐"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김 직무대행은 "예단을 가지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적극적인 수사 노력이 필요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거듭 "실제 참고인 조사를 몇 명 했느냐"고 물었고, 김 직무대행은 "확인을 못 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제가 받은 자료로는 참고인 조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 봐주기 편파 수사가 아니면 뭐냐"고 따져물었다.

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수사부는 한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 고발장을 접수한지 약 1년 7개월 만인 2023년 12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경찰은 한 의원 배우자를 서면조사 방식으로 한 차례 조사했다. 압수수색 영장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