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中에 안방 뺏길라"…2000만원대 전설의 車까지 내놨다
유럽서 1만5000유로 전기차 공개
씨트로엥 전설의 2CV 부활
BYD 돌핀 서프보다 약 4000유로 저렴
저가 중국 전기차 대항해
가격 공세 펼치는 유럽
EU, 자국 산업 보호 위해
관세 물리고 수입량 협의도
씨트로엥 전설의 2CV 부활
BYD 돌핀 서프보다 약 4000유로 저렴
저가 중국 전기차 대항해
가격 공세 펼치는 유럽
EU, 자국 산업 보호 위해
관세 물리고 수입량 협의도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씨트로엥은 파리모터쇼가 열리기 이전 초저가 전기 콘셉트카 2CV를 공개했다. 이 차는 2028년 유럽 생산을 목표로, 가격은 1만5000유로(약 22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중국 BYD의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 서프가 1만9990유로(약 2980만원)에 팔리고 있는데,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내놓겠다고 한 것. 현지에서 현재 팔리고 있는 르노 트윙고 E테크(1만9490유로)와 씨트로엥 ëC3(1만9290유로)보다도 공격적인 가격이다.
씨트로엥뿐 아니다. 폭스바겐은 파리모터쇼에서 2만유로(약 299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쿠프라 라발, 폭스바겐 ID 폴로, 스코다 에픽, 폭스바겐 ID 크로스 등 4종을 선보였다. 폭스바겐 발표에 따르면 이들 모델은 약 15만 건의 주문이 이뤄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판매량 감소에 따라 대규모 인력 감축과 생산시설 재편 등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中 전기차 안방 침투에...위기감 든 유럽
이 같은 초저가 전기차 출시 움직임은 유럽 완성차업계 내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파리모터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행사에서 유럽연합(EU)에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지난 9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폭스바겐그룹은 5위를 차지했다. 테슬라(3위)를 제외하면 BYD(1위), 지리그룹(2위), 상하이자동차(4위) 등 모두 중국 브랜드였다. 자동차 산업 주도권을 중국에 넘길 수 있다는 절박한 호소인 셈이다.
올리버 블루메 CEO는 유럽 내 생산된 차량과 부품에 정책적 혜택을 주는 '메이드 인 유럽' 규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기업은 경쟁력을 높이고 매력적인 기회를 창출해야 하며 정책 입안자는 적절한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산 PHEV에 대한 EU와 중국 간 합의도 환영하며 "이곳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며 유럽에서도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와 중국은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입량을 향후 4년간 절반 이하로 낮추는 합의를 했다.
중국 전기차 공습으로 인한 자국 산업 붕괴에 대한 우려는 국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최근 테슬라, BYD 등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 안방시장까지 침투하면서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35%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됐다. 한국은 중국산 자동차에 8% 관세를 물리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각각 최대 127.5%, 45.3%의 관세를 매기는 것과 대조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로라하던 유럽의 유수 자동차 업체들이 저가 중국차 공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남일 같지 않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