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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켐, 미국 루미아 지분 인수 본계약 서명…'로봇 전자피부' 사업 속도
유니켐은 오늘(12일) 루미아 지분 100% 인수를 위해 창업자 등 주요 당사자와 본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본계약은 일부 잔여 주주들의 서명 취합과 한국은행의 외국환거래법상 신고 수리 등 필수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최종적인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본계약에는 인수대금 지급 조건과 핵심 인력의 고용 유지 약정, 로봇·자동차 양산 수주에 연계한 성과보상 조건 등이 명시됐다. 인수가액은 최대 630만 달러이며, 거래 종결 예정일은 2027년 1월 4일이다.
계약에 따르면 2028년 12월 30일 이전 로봇 부문 연간 1000대, 자동차 부문 연간 3000대 규모의 양산 수주 목표를 각각 달성할 경우 부문별 50만달러씩 최대 100만달러 규모의 성과연동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발행에는 별도의 계약상 선행조건도 충족돼야 한다.
유니켐은 이를 통해 루미아의 핵심 인력이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제품 채택과 양산 수주 등 사업화 성과를 내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로봇용 소재·부품의 고객 검증과 양산 수주를 추진하고, 수주 이후 납품을 통해 로봇 사업 매출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루미아는 소재에 압력 감지·발열·터치 기능을 구현하는 유연전자 기술 'LEL'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메타, 구글 딥마인드, 아마존로보틱스 등이 참여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지원 로봇 컨소시엄 'HAND ERC'의 산업계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유니켐은 자사의 소재 가공·양산 역량과 루미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손·그리퍼·외피에 적용할 전자피부와 자동차 스마트 내장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자 매디슨 맥시(Madison Maxey) 등 핵심 인력은 합병 효력 발생일부터 최소 3년간 고용을 유지하도록 약정했다. 맥시 CEO는 오는 27일 예정된 유니켐 임시주주총회에서 스탠퍼드대학교 로봇 연구실(ARM Lab) 소장 먼로 케네디 3세(Monroe Kennedy III)와 함께 이사 선임 후보로 올라 있다. 선임안이 가결되면 로봇 촉각·조작 분야 연구 경험과 유연전자 제품화 및 글로벌 고객 개발 경험을 이사회에 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니켐은 “이번 계약에 양산 수주 조건을 반영한 것은 기술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라며 “루미아의 원천기술과 유니켐의 소재·양산 역량을 결합해 로봇 고객의 제품 채택과 납품을 추진하고, 매출로 성장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