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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구동’과 광주의 ‘인지’, 일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 연다
이번 과제는 경창산업이 총괄주관을 맡고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지나달 부터 2030년 12월까지 52개월간 국비 약 200억 원이 투입된다.
대구와 광주의 부품·시스템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실제 완성차 공장에서 실증하는 것이 핵심으로, 두 특화단지 지정 이후 지역 간 연계협력을 통해 정부 R&D를 확보한 국내 첫 협력사업 성과다.
과제의 핵심은 대구의 ‘구동’과 광주의 ‘인지’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대구에서는 경창산업을 중심으로 공정모빌리티의 핵심인 고출력 구동모듈 부품을 개발하고 플랫폼 통합과 양산성 검증을 수행한다. 광주에서는 화인특장을 중심으로 주변 환경과 부품을 인식하는 기술과 제조현장에 특화된 자율주행·로봇 작업 기술 등을 개발한다.
이렇게 개발된 피지컬 AI 공정모빌리티는 부품을 인식하고 스스로 이동하면서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운반·공급하고 작업까지 수행하는 '제조현장 특화 자율주행 모빌리티'다. 정해진 경로를 따라 화물을 옮기는 기존 물류로봇을 넘어 제조공정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일하는 모빌리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이번 과제는 연구실이나 시험장을 넘어 실제 완성차 공장이 실증 공간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발된 공정모빌리티는 GGM 생산라인에서 배터리·와이어하네스·부품박스 등을 직접 이송·공급하며, 작업자와 지게차가 함께 움직이는 환경과 협소구간 등 실제 제조현장의 다양한 조건에서 성능·안전성·신뢰성을 검증받는다. 이를 통해 국산 부품과 로봇 플랫폼의 실증 이력(트랙레코드)을 확보하고 국내 제조현장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와 광주는 2023년 7월 각각 ‘모빌리티 모터’와 ‘미래차(자율주행) 부품’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번 과제는 지역별 인프라 구축에 머물렀던 특화단지 정책을 ‘지정’에서 지역 간 ‘연계협력’으로 확장한 첫 모델로, 대구의 구동·배터리 역량과 광주의 인지·제어·실증 역량을 결합해 부품부터 시스템·플랫폼까지 이어지는 국내 산업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DMI가 2년 전부터 직접 기획해 온 결과다. DMI는 각 특화단지의 역량을 연계해야 국산 부품의 실제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대구와 광주를 잇는 협력모델을 구상했다. 이후 양 지역 부품기업과 지원기관, 수요기업인 GGM을 연결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정부 R&D 과제로 제안해 이번 선정까지 이끌어냈다.
DMI는 이번 과제를 통해 자동차 구동모터 중심으로 구축해 온 대구 모터 소부장 생태계를 피지컬 AI 기반 로봇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GGM 생산라인에서 확보한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사와 기계·전기·전자 등 다양한 제조현장에 적용하고, 향후 방산·조선·반도체·이차전지 산업과 해외시장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송규호 DMI 원장은 “이번 선정은 대구와 광주가 특화단지라는 울타리에 머물지 않고 서로의 기술을 이어 하나의 공급망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첫걸음”이라며 “개발된 기술이 실증을 통해 신뢰와 실적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