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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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국정감사 시작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설탕·밀가루·전분당 등 대규모 원료 담합에 연루된 식품기업 경영진이 증인석에 서는 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 점검 발언까지 더해지며 먹거리 가격과 유통 구조 전반이 국감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오는 7일 열리는 농림축산식품부 국감 증인으로 조영식 CJ제일제당 부사장과 이운익 삼양사 대표를 채택했다. 양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적발한 설탕·밀가루·전분당 가격 담합 사건에 모두 연루된 상태다. 세 품목에 부과된 과징금 규모만 총 1조8000억원대로, 식품 원료 담합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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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담합 구조를 내부 통제 시스템으로 거르지 못한 원인과 업체 측이 내놓은 자구책의 실효성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농해수위 증인 명단에 올랐던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와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 및 경영진은 여야 간사 협의를 거치며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파른 닭고기 시세 하락에도 요지부동인 치킨 가격 역시 국감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주요 치킨 브랜드가 2만3000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한번 점검해 보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재명 대통령 엑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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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생계유통 대(1.6㎏ 이상) 규격 월평균 가격은 지난 4월 ㎏당 2677원에서 7월 1841원으로 31.2% 하락했고, 최근에는 15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프랜차이즈용 10호 닭 도매가격은 같은 기간 4016원에서 3597원으로 10.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산지 가격 하락 폭이 도매 단계와 소비자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는 복합적인 원가 구조와 유통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치킨 가격은 생계 가격 외에도 도계, 절단, 염지, 가공비와 함께 튀김유·파우더·소스 등 부재료비, 포장재비, 물류비, 임차료, 배달 중개수수료 등이 결합해 책정된다.

특히 상반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당시 원재료비 폭등분을 본사가 자체 흡수했던 데다, 산지 시세가 본사 납품가에 반영되기까지 일정 기간 시차가 발생해 생계 가격 등락만으로 완제품 정가를 즉각 내리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정가를 조정하기보다 자사 전용 앱이나 배달 플랫폼을 통한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주문 수요와 가맹점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상임위별 명단에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무위원회는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주성원 쿠팡 총괄부사장, 김용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등 유통·플랫폼 경영진만 부른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이 과반을 점한 국회 지형상 국감 기간 중 여야 합의를 통해 치킨 본사 대표가 추가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한편 국세청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BHC와 푸라닭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