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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이면 차라리 동남아"…한국인 '단골 여행지'의 눈물
한국인 방문객 1만1015명→1574명
항공편 감소·태풍·고환율 ‘삼중고’
한국~사이판 운항편도 1년 새 31.7% 감소
항공편 감소·태풍·고환율 ‘삼중고’
한국~사이판 운항편도 1년 새 31.7% 감소
마리아나관광청(MVA)에 따르면 지난 7월 사이판·티니안·로타 등 마리아나 제도 방문객은 4840명으로 전년 동월 1만4365명보다 66% 줄었다.
특히 최대 관광시장인 한국인 방문객은 같은 기간 1만1015명에서 1574명으로 85.7% 감소했다. 일본인도 534명에서 248명으로 54% 줄었다. 중국인 방문객은 1149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체 감소세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항공 공급 축소다. 아시아나항공은 2024년 2월 사이판 정기편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전세기 운항까지 종료했다. 제주항공도 한때 하루 2회 운항하던 인천~사이판 노선을 하루 1회로 줄였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부산에서 출발하는 한국~사이판 노선 운항편수는 2024년 1145편에서 지난해 782편으로 31.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괌 노선은 2271편에서 2827편으로 24.5% 증가했다. 사이판과 괌의 항공 공급이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태풍까지 덮쳤다. 지난 4월 슈퍼태풍 ‘신라쿠’로 대규모 정전과 공항 폐쇄가 발생하면서 6월까지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 한국인 방문객은 전년 동월 대비 4월 90%, 5월 99%, 6월 98%씩 감소했다. 7월에는 태풍 ‘바비’까지 북상해 복구에 어려움을 더했다.
고환율도 부담이다. 2024년 1364원이던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올해 상반기 약 1484원으로 120원가량 상승했다. 여행비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동남아 휴양지와의 경쟁에서도 밀렸다는 분석이다.
현지 관광업계는 리조트 재개장에 맞춰 항공편 확대가 이뤄져야 관광객을 다시 끌어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인천~사이판 직항은 최대 하루 5편까지 운항했지만 현재는 주 4회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