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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발전5사 하청노동자 산재 160건인데…업무상 질병은 4사가 '0건'
野박수민 "제대로된 기준 정립해 실태 파악해야"
2일 발전5사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회사별 사고성 산재는 남동발전 49건, 서부발전 35건, 남부발전 34건, 중부발전 32건, 동서발전 10건이었다. 사망자는 중부발전 2명, 서부발전 1명이다. 중부발전에서는 2023년 2월 보령발전본부에서 하역기 낙탄을 청소하던 유연탄 하역용역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고, 같은 해 9월 신서천발전본부에서는 보일러 증기배관 밸브를 정비하던 한전KPS 소속 노동자가 배관 파열로 목숨을 잃었다. 서부발전은 2025년 사망 1명을 제출했다.
중부발전 사고 32건 가운데 재해자의 69%인 22명이 비정규직이었다. 보령발전본부에서 17건이 발생했으며, 보령 신복합 건설공사에서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6건이 잇따랐다.
그러나 업무상 질병은 남동·남부·서부·중부 4개사가 '0건' 또는 '해당사항 없음'으로 제출했다. 동서발전만 근골격계 질환 2건, 소음성 난청 1건, 폐암 1건 등 4건을 냈다. 5사 모두 석탄화력을 운영하는데도 업무상 질병을 제출한 곳은 동서발전뿐이었다. 이는 동서발전이 내부 규정에 따라 집계한 결과다.
박수민 의원은 "발전사들은 고용노동부·근로복지공단 통계를 기준으로 삼는데, 분진·소음 등 장기 노출로 인한 협력업체 노동자의 질병까지 파악할 수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중부발전은 건설공사까지 집계대상에 포함했지만 동서발전은 운전·정비 분야만 제출하는 등 회사마다 범위를 달리 해석하는 등 집계 기준도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발전사가 협력업체의 사고와 업무상 질병을 동일한 기준으로 집계하고 상시 파악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