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가 올해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확대한다. 당첨 순위를 가르는 가점 항목에서 연령 가점을 폐지하면서 청년층의 입주 문턱도 낮아질 전망이다.

SH공사는 서울 162개 단지 임대주택 3821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다음달 2일까지 접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공급 규모는 최근 3년 평균(약 1521가구)의 2.5배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96개 단지에서 1598가구를 모집했다. 전체의 56%인 2146가구는 예비입주자 물량이어서 실제 입주 시점은 기존 세입자의 퇴거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즉시 입주 가능한 공가는 1675가구다.

지역별로는 동대문구가 909가구로 가장 많다. 이문·전농·답십리 일대 재개발 사업이 집중된 영향이다. 이 가운데 이문아이파크자이(이문3구역) 한 단지에서만 345가구가 공급된다. 성북구(480가구), 성동구(404가구), 관악구(387가구)도 비교적 물량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입주자 선정 방식도 바뀐다. SH공사는 공고 과정에서 사회취약계층 가점은 유지하되 연령 가점을 폐지했다. 그동안은 나이가 많을수록 가점을 받아 고령 신청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연령에 따른 유불리가 사라지게 됐다. SH공사 관계자는 “연령 가점을 없애 청년층도 보다 공평하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청 자격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다. 1순위 신청자의 경우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이면서 총자산 3억4500만원 이하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보증금이 가장 낮은 성북구 동소문한진(전용면적 32㎡)은 보증금 562만원에 월 임대료 6만6300원 수준이다. 성동구 왕십리텐즈힐2(전용 36㎡)는 보증금 3872만원에 월 임대료 20만6500원으로 책정됐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