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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데이케어가 ‘학교’로…AI 안부전화 6만명 이용
학교형 데이케어 1호점 문 열어
치매환자가 카페 바리스타로
홀몸 어르신 집엔 AI 스피커
치매환자가 카페 바리스타로
홀몸 어르신 집엔 AI 스피커
23일 시니어 케어 기업 케어닥에 따르면 통계청의 ‘2025 고령자 통계’에서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35.5%에 그쳤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만족도는 더 낮았다. 살던 집과 동네에서 노후를 보내는 ‘지역사회 계속거주(AIP)’ 수요가 늘면서 지역사회와 집에서 받는 돌봄 서비스도 달라지고 있다.
케어닥은 이달 7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학교형 데이케어센터 ‘케어닥 어르신돌봄학교’ 직영 1호점을 열었다. 센터에 칠판과 교무실, 운동장 트랙을 들이고 이용자를 ‘학생’으로 정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어르신을 맡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류와 학습을 돕기 위해서다. 게임 테이블과 시니어 전용 의자는 자체 개발했다. 케어닥은 추가 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지역사회 내 데이케어센터에서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면 노년기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초로기 치매환자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초록기억카페’를 운영한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환자들이 스마트팜 작물 재배부터 음료 제조와 판매까지 카페 운영 전반을 맡는다. 2023년 강서구에 첫 매장을 낸 뒤 도봉구와 양천구로 넓혔고, 올 7월 성북구에도 문을 열었다. 두뇌싱긋연구소의 인지 재활 프로그램 ‘전국두뇌자랑’은 복지관과 경로당, 데이케어센터에서 쓰인다.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로 두뇌 훈련 게임을 익힌 뒤 기관·팀 단위로 실력을 겨룬다.
집에서 돌봄을 받는 재가돌봄 분야에서는 AI 기기 활용이 늘고 있다. 어르신이 혼자 있는 시간에 생기는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서다. 네이버클라우드 ‘클로바케어콜’은 전국 지자체와 복지기관을 통해 올 3월 기준 약 5만명에게 AI 안부전화를 걸고 있다. 청연이 지난달 내놓은 ‘청연케어 안부콜’은 자녀가 정한 시간에 AI가 부모에게 전화를 건다. 통화가 끝나면 대화 내용을 요약한 안부노트가 자녀에게 전달된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달부터 홀몸 어르신 등 통합돌봄 대상 100가구에 긴급구조와 건강관리, 정서지원 기능을 갖춘 화면형 AI 스피커를 지원하고 있다. 케어닥은 올 3월 행복커넥트의 AI 돌봄서비스 파트너사로 선정돼 방문요양 이용 가정에 AI 스피커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벌였다. 마크노바의 ‘노바케어’는 AI 기기로 건강 지표를 살피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나타나면 보호자에게 알린다. 국립재활원이 지난 16일 연 ‘2026 돌봄로봇 네트워크 포럼’에서는 목욕 보조 로봇과 실내 이동 지원 로봇 등이 시연됐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