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여행에서 두륜산을 빼놓기는 어렵다.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대흥사가 있고, 케이블카를 타면 산과 남도의 들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을에는 두륜산도립공원 일원에서 해남의 맛을 소개하는 미남축제도 열린다.
대흥사 일주문(사진=이효태)
대흥사 일주문(사진=이효태)
대흥사는 두륜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로 오랜 불교문화와 함께 해남의 역사적 장소로 이어져왔다. 사찰로 들어가는 길에는 숲길이 이어지고, 경내에는 대웅보전과 침계루 등 여러 전각이 남아 있다. 남원 구역 끝자락에는 호국대전이 있다. 단일 전각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진 전각으로 국가유산청 사업을 통해 7년간 조성해 2024년 현판식을 마쳤다. 목재 구조물을 정교하게 짜 맞춘 거대한 천장 구조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흥사에 세운 초의선사 동상. 조선 후기 차 문화를 중흥한 인물인 초의선사는 40여 년간 대흥사에 머물렀다(사진=이효태)
대흥사에 세운 초의선사 동상. 조선 후기 차 문화를 중흥한 인물인 초의선사는 40여 년간 대흥사에 머물렀다(사진=이효태)
대흥사를 둘러본 뒤에는 두륜산 케이블카를 이용해 전망대에 올라보자. 가련봉을 비롯한 두륜산 봉우리와 해남의 들판이 펼쳐지고, 날씨가 맑으면 완도와 멀리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 산행을 하지 않아도 두륜산의 지형과 남도의 풍경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두륜산 케이블카와 두륜산생태힐링파크(사진=이효태)
두륜산 케이블카와 두륜산생태힐링파크(사진=이효태)
케이블카 주변에는 가족 단위로 함께 둘러볼 만한 시설도 모여 있다. 두륜산생태힐링파크에는 산의 경사면을 활용한 카트장과 사계절 썰매장이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거리가 있다. 두륜미로파크는 서양측백나무와 동백나무, 이팝나무 등 1만3,000여 그루의 나무로 미로를 조성한 곳이다. 미로를 따라 걷는 길에 거울미로숲과 트릭아트존이 이어져 사진을 남기며 둘러보기에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두 곳을 묶어 반나절 코스로 둘러보기에도 알맞다.
두륜미로파크(사진=이효태)
두륜미로파크(사진=이효태)
두륜산에서 즐기는 해남의 맛 '해남미남축제'

해남미남축제는 해남의 농수산물과 음식을 소개하는 대표 미식축제다. 올해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두륜산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해남 쌀과 농수산물 전시·판매를 비롯해 김치비빔체험, 쌀을 활용한 요리 체험 등이 진행된다. 두륜산과 대흥사를 둘러본 뒤 축제장을 찾아 해남의 식재료와 음식을 함께 즐겨도 좋다.
해남미남축제 현장 모습(사진=해남군)
해남미남축제 현장 모습(사진=해남군)
해남미남축제 현장 모습(사진=해남군)
해남미남축제 현장 모습(사진=해남군)
Travel Tip. 우수영에서 하루 더
두륜산에서 우수영으로 이동하면 명량대첩 역사의 현장인 우수영관광지를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호텔울돌소리가 문을 열어 해남 여정이 더욱 깊어졌다. 건물은 높이를 낮추고 가로로 길게 배치했으며, 객실 창으로 진도대교와 우수영 바다가 보인다. 가족과 연인 등 여행 형태에 맞춘 객실을 갖췄고, 라운지 1597 레스토랑에서는 조식도 제공한다. 우수영관광지를 둘러본 뒤 머물며 해남 서쪽 여행을 이어가기 좋은 숙소다.
우수영관광지의 호텔울돌소리(사진=이효태)
우수영관광지의 호텔울돌소리(사진=이효태)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