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지난 18일 기자회견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기자회견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고,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논란'이 가장 많이 꼽혔다.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의뢰)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37.0%, 부정평가는 60.8%로 집계됐다. 모름은 2.2%였다.

같은 기관이 지난 5~7일 실시한 직전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당시 취임 후 최저치인 38.1%였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0%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서울은 긍정 33.4%, 부정 62.8%였고 인천·경기는 각각 33.1%, 65.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32.1%, 부정 66.5%로 부정평가가 두 배를 웃돌았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특히 3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30.6%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67.1%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18~29세에서도 긍정 32.6%, 부정 64.3%로 격차가 컸다.

중도층에서도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40.7%, 부정 57.5%로 16.8%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진보층은 긍정 63.4%, 부정 34.4%, 보수층은 긍정 11.1%, 부정 87.0%였다.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연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기자회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38.6%였고 부정평가는 57.1%였다. 모름은 4.3%였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웃돌았다. 서울에서는 긍정 34.7%, 부정 61.9%, 인천·경기는 긍정 35.1%, 부정 60.3%로 수도권 모두 부정평가가 60%를 넘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30대가 긍정 30.9%, 부정 64.4%로 부정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고, 18~29세도 긍정 31.3%, 부정 63.2%로 집계됐다.

회견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는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논란'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응답자의 24.3%가 이를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부동산 가격과 주택 정책'이 17.7%, '검찰·사법개혁 관련 논란'이 17.5%, '장관 후보자 등 인사 논란'이 10.3%였다.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 불안'은 6.2%, '대통령의 소통·통합 노력 부족'은 5.7%, '물가·일자리 등 민생경제'는 5.4%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