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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골프시장인데…한국오픈, 2년째 '마스터스 직행' 불발
日·홍콩, 아시아 쿼터 포함
스포츠 외교력 한계 노출
스포츠 외교력 한계 노출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주관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는 21일(현지시간) 내년 마스터스에 각국 주요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자를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스터스 직행 티켓이 걸린 대회는 스코틀랜드, 스페인, 일본, 홍콩,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오픈 등 6개다. 유럽과 아시아에 2개국씩 분배됐고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까지 고루 포함됐으나, 한국은 2년 연속 대상국에 들지 못했다.
이 같은 출전권 연계 방식은 오거스타 내셔널GC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2025년 전략적 협약을 맺으며 본격화됐다. 세계 각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메이저 대회 예선 무대로 활용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GC 회장은 “마스터스는 골프의 세계적인 위상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크 다본 R&A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고의 선수에게 문을 여는 디오픈의 전통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의 이 같은 외연 확장 속에 한국오픈이 빠진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디오픈이 예선 시리즈로 한국오픈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것과 달리, 가장 권위 있는 마스터스의 아시아 쿼터는 일본과 홍콩에 할당됐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가는 골프 시장을 갖추고도 국제 골프계에서는 여전히 ‘변방’에 머물고 있는 셈”이라며 “시장 외형만 커졌을 뿐 스포츠 외교력과 글로벌 투어 연계성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점에서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 무대를 밟으려면 세계랭킹 상위권에 오르거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스페인·일본·홍콩 오픈은 오는 10월, 호주 오픈은 12월, 남아프리카 오픈은 내년 3월에 열려 새로운 마스터스 출전권의 주인공을 가린다. 내년 마스터스는 4월 8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막을 올린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