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벽과 남한강의 대비(사진=최용석)
북벽과 남한강의 대비(사진=최용석)
단양팔경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었지만,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며 그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 있다. 바로 영춘면의 북벽이다. 북벽테마공원 오솔길에 서면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자연이 빚어낸 깎아지른 벽이 고고한 자태를 드러낸다. 재미있는 설화도 전해진다. 과거 나룻배를 타고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상서로운 암벽에 이름을 새기면 시험에 붙는다는 속신을 믿고 키만큼 올라온 암벽에 열심히 글자를 새기기도 했다고. 비록 지금은 해서는 안 될 일이 되었으나, 옛 선비들의 풍류와 흔적이 깃든 암벽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의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단양북벽수석전시관(사진=최용석)
단양북벽수석전시관(사진=최용석)

북벽의 특별한 여행 코스
단양의 문화와 자연을 담은 단양북벽수석전시관, 북벽물고기정원

북벽테마공원 내 첫 번째 관람 코스는 단양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단양북벽수석전시관이다. 수석은 모양과 문양, 색을 지닌 자연석을 뜻하며, 작은 돌 속에서 산수경관을 찾아내는 재미를 제공한다. 병풍 속 수묵화를 옮겨온 듯한 수석이나, 표면에 꽃잎이 연상되는 거대한 수석(‘동강의 봄’) 등 해당 시즌에만 볼 수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단양북벽수석전시관(사진=최용석)
단양북벽수석전시관(사진=최용석)
북벽물고기정원에서는 민물고기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쏘가리부터 주변 환경에 맞춰 몸 색깔을 바꾸는 꺽지의 위장술이 눈길을 끈다. 민물조개 안에 알을 낳아 천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하는 줄납자루의 번식 전략도 흥미롭다. 여기에 1급수에서만 살아가는 한반도 고유종 쉬리의 모습이 더해져 수중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웃한 북벽낚시전시관은 방대한 낚시의 세계를 풀어낸다.
 북벽낚시전시관(사진=최용석)
북벽낚시전시관(사진=최용석)

고구려의 역사와 전설을 복원하다,
제 26회 단양 온달문화축제

단양의 대표 향토 문화 축제인 '제26회 단양 온달문화축제'가 오는 10월 3일(토)부터 10월 5일(월)까지 온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온달세트장 입구(사진=최용석)
온달세트장 입구(사진=최용석)
축제의 무대이자 북벽테마공원 인근에 위치한 온달관광지는 온달 장군과 평강공주의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대표적인 역사 테마 공간이다. 남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부지 내에는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등 대작 드라마의 촬영지로 쓰인 대형 온달세트장이 자리한다. 고구려 궁궐과 저잣거리를 고증해 세운 세트장은 특유의 웅장한 건축 양식과 생활상을 볼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이와 함께 온달 장군의 전설이 서린 사적 제264호 온달산성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석회암 천연동굴인 온달동굴이 구역 안에 모여 있다.
온달전시관 앞 온달 장군 동상(사진=최용석)
온달전시관 앞 온달 장군 동상(사진=최용석)
올해 축제 기간에는 고구려 설화 재현과 야간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고구려 복식 체험, 전통 무예 시연, 문화 공연을 비롯해 방문객이 고구려 문화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를 대폭 늘렸다.

Travel Tip: 한국관광공사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활용하면 온달관광지 입장료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