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박7일 순방 >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미국·멕시코 순방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다.  김범준 기자
< 5박7일 순방 >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미국·멕시코 순방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다. 김범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위해 21일 출국했다. 2기 내각 인선 후폭풍으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의를 밝히는 등 급박한 국내 상황 속에서 자리를 비우게 된 것이다. 추석 연휴를 포함해 이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1주일간 민심 흐름이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순방 사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21일부터 27일까지 5박7일간 미국과 멕시코 순방길에 오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위 실장은 “한반도의 평화공존 방향을 담은 청사진을 유엔총회 무대에서 제안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차원의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3단계로 접근하는 ‘E·N·D’ 대북 구상을 밝혔다.

유엔총회 기간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도 있다. 위 실장은 미국과 호주 두 나라를 언급하며 “주요국 정상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정식 회담은 아니지만 총회장 밖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풀어사이드(약식 회담) 형태로 만날 수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막바지에 접어든 대미투자 프로젝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두 정상이 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만찬장에서 만나 양국 주요 현안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뉴욕에서도 만남이 성사된다면 대미 투자뿐만 아니라 호르무즈해협 파병 등 민감한 현안이 거론될 수 있다. 한·미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중점 정책 추진 사항을 설명하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행사도 뉴욕에서 개최된다.

이 대통령은 24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국 대통령이 멕시코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6년 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투자·교역·공급망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원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멕시코와 에너지 및 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 귀국한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