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스무디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스무디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이젠 망고는 떨어졌대. 말차랑 딸기 중에 뭐 할래?”

20일 오후 3시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세븐일레븐 부스 앞에서 메뉴를 고르던 손님들이 망고가 떨어졌다며 아쉬워했다. 한낮보다 햇빛이 약해지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커피와 빵을 들고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다. 이틀간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의 폐막까지 세 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부스 앞 대기 행렬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백미당 신제품 아이스크림을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백미당 신제품 아이스크림을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스타벅스와 백미당의 줄은 잔디광장 끝까지 이어졌다. 스타벅스 부스 앞에서는 “이번 회차가 마지막이라는데 우리도 줄 서보자”는 말이 들렸다. 방문객들은 매시간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해 리유저블 컵 등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렸다. 백미당에는 22일 정식 출시되는 ‘사과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먼저 맛보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카누 캡슐 커피를 고르고 있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카누 캡슐 커피를 고르고 있다.
게임과 경품보다 커피 맛에 집중한 부스도 있었다. 동서식품의 ‘카누 바리스타’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이 16종의 캡슐 가운데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골랐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신 한 관람객은 일행에게 “카누 캡슐커피는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괜찮다”며 다시 카누 캡슐 설명이 쓰여 있는 팸플릿을 펼쳐 들었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세븐일레븐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세븐일레븐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편의점 부스에서는 커피에 간식까지 챙기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CU의 ‘GET커피’ 부스에서 만난 이정환 씨(27)는 “마침 출출했는데 샌드위치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줄을 섰다”며 “평소에도 CU 샌드위치를 좋아하는데 무료로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기다림에 지친 방문객과 직원이 서로 “덥지 않으세요”라고 물으며 부채질해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파리바게뜨 부스를 나온 방문객들은 ‘파바리카노’와 함께 받은 빵을 손에 들고 행사장을 누볐다. 빵 세 조각을 들고 가던 한 관람객은 일행에게 “파란라벨 빵이라던데 맛있다”며 한 조각을 건넸다. 파리바게뜨는 이날 크랜베리호밀깜빠뉴를 커피와 함께 제공해 빵과 커피를 곁들이는 ‘페어링’을 선보였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섰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섰다.
몇몇 중장년층은 휴대전화 화면을 내밀며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어떻게 하는 거냐”고 진행요원에게 물었다. 가입 도중 데이터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지만 직원의 도움을 받아 인증을 마친 뒤 커피와 경품을 받아 갔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cu의 샌드위치와 커피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cu의 샌드위치와 커피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일부 메뉴가 품절되고 마지막 체험 회차가 가까워졌지만 축제장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시원한 커피와 다과를 들고 잔디밭에 앉아 바람을 즐겼다. 폐막을 향해가는 행사장은 마지막 한 잔과 경품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로 여전히 북적였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커피 문화 축제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이 ‘오늘의 나를 깨우는 완벽한 블렌딩’을 주제로 열린다. 서로 다른 풍미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커피 블렌딩처럼 청춘의 열정과 문화예술, 휴식을 한데 모아 일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우고 지친 감각을 깨우자는 취지다.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19~20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아레나광장과 월드파크, 스트리트 등)에서 열린다. 스타벅스와 빽다방,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를 비롯해 CU, GS25, 동서식품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해 각종 커피와 음료를 선보인다. 잔나비를 비롯한 아티스트 공연과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