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하얀 솜사탕 위에 눈과 코, 입이 하나씩 붙자 아이 손에 얼굴만 한 ‘솜사탕 캐릭터’가 완성됐다. 솜사탕을 받아 든 아이들은 서로의 것을 보여주며 잔디광장을 뛰어다녔다. 커피 향이 가득한 축제장 한쪽이 어느새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 이날 행사장에서는 커피뿐 아니라 솜사탕 만들기와 포토존, 텀블러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아이들에게 특히 가장 인기였던 것은 솜사탕이었다.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당 50개씩 나눠 제공했지만, 솜사탕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할 때마다 주변으로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갓 만든 솜사탕에 눈·코·입 모양 스티커를 붙이면 세상에 하나뿐인 솜사탕이 완성됐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이민서 양(5)을 안고 솜사탕을 받아 든 아버지는 “아이가 솜사탕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풍선인 줄 안다”며 웃었다. 그는 “커피 행사라고 해서 어른들 위주일 줄 알았는데 아기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아 즐겁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따라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혜원 양(13)도 “분위기도 좋고 재미있다”며 “커피와 솜사탕처럼 여러 먹거리를 무료로 맛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바로 옆 포토존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등학생 세 명이 부스 앞에 다가와 “저희도 참여할 수 있어요?”라고 물으며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SNS 계정을 팔로우한 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곳은 중·고등학생들에게 특히 인기였다. 친구끼리 포즈를 맞춰 찍은 사진을 확인한 뒤 곧바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 옆에서는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들이 나란히 서서 ‘가족사진’을 남겼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텀블러 꾸미기 체험장은 분위기가 또 달랐다. 북적이는 행사장 안에서도 테이블에 앉은 참가자들은 색연필을 손에 쥐고 한동안 종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한쪽에서는 커플이 나란히 앉아 그림을 그리고, 맞은편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이 고른 색으로 텀블러 안에 넣을 그림을 채워나갔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김유나 씨(34)는 “커피를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에서 커피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을 보고 찾아왔다”며 “이렇게 여러 체험까지 있는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는 “공연도 보고 커피도 마시면서 직접 무언가 만들어볼 수도 있어 하루 동안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커피를 받아 잔디밭으로 향하는 어른들 사이로 얼굴 달린 솜사탕을 든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포토존에서는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확인했다. 테이블에서는 연인과 가족들이 각자의 텀블러를 꾸미는 데 한창이었다. ‘커피 축제’라는 이름과 달리 이날 행사장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각자 즐길 거리를 찾아다니는 주말 놀이터에 가까웠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오늘의 나를 깨우는 완벽한 블렌딩’을 주제로 열린다. 서로 다른 풍미가 어우러지는 커피 블렌딩처럼 청춘의 열정과 문화예술, 휴식을 한데 모아 일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운다는 취지다.

행사는 19~20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 아레나광장과 월드파크, 스트리트 등에서 열린다. 스타벅스와 빽다방,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를 비롯해 CU, GS25, 동서식품 등이 참여해 각종 커피와 음료를 선보인다. 잔나비를 비롯한 아티스트 공연과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