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해외 판매 확대가 화장품 원료 전문기업 제이투케이바이오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규 고객사 유입과 기존 거래처의 주문 증가가 맞물리면서 올해 매출액은 520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2017년 설립돼 202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사업은 화장품용 천연소재와 바이오소재 개발·생산이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서비스 사업도 운영한다.

천연소재는 식물과 광물 등에서 유효성분을 추출·가공한 원료다. 보습과 항산화 기능 등을 내세운 스킨케어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바이오소재는 미생물 배양과 발효 기술을 활용하며 자체 균주 소재와 PDRN, 펩타이드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 대형 화장품 제조업체다. 직접 수출 비중은 높지 않지만 고객사가 생산한 화장품이 해외에서 판매되는 구조여서 K-뷰티 수출 증가가 원료 주문 확대와 연결된다.

화장품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2026년 8월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52.1% 증가한 1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9월 1~10일 수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1% 늘어난 4억달러로 집계됐다. 북미 중심이던 수출 시장이 유럽과 중남미 등으로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제이투케이바이오의 실적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개선됐다. 상반기 매출액은 267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억1000만원으로 348.0% 늘었다. 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9억2000만원을 넘어섰다.

성장의 중심에는 화장품 원료 사업이 있다. 상반기 원료 사업 중심의 별도 매출액은 237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3% 증가했다. 매출 확대에 비해 비용 증가 폭이 제한되면서 별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2.2%에서 22.3%로 높아졌다.

고객 기반도 확대됐다. 실제 발주 고객사는 2025년 333곳에서 올해 상반기 345곳으로 늘었다. 화장품 원료는 제품에 채택된 이후 변경 과정에서 재검증이 필요한 특성이 있어 거래가 반복 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신규 고객 증가와 기존 고객의 주문 확대가 동시에 실적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다만 고객 집중도는 점검할 부분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6개 핵심 고객사가 별도 매출의 약 52%를 차지한다. 주요 고객사의 판매 부진이나 재고 조정이 원료 주문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고객 다변화가 향후 실적 안정성을 좌우할 변수다.

자체 임상센터는 원료 사업의 경쟁력을 보완한다. 외부 시험기관을 이용하면 효능 자료 확보에 통상 4~6주가 걸리지만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자체 임상센터를 활용해 시험 항목에 따라 약 1~2주 안에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

소재 개발과 제형 기획, 임상 검증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고객사가 원하는 기능에 맞춰 제품 개발 초기부터 참여하면 자체 원료가 최종 제품에 적용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임상센터는 외부 브랜드와 제조사의 안전성·효능 평가를 수주해 별도 매출도 올리고 있다.

현재 임상센터는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인력 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외부 수주와 가동률을 높여 손실을 줄이고 2027년 하반기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도 과제다. 현재 설비에서 대응할 수 있는 매출 규모는 연간 약 500억~600억원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이 52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 주문 증가에 대비한 생산 여력 확보가 필요해질 수 있다.

회사는 추가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매입한 인근 건물에 생산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별도로 약 2600평 규모 부지도 확보해 장기적으로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부지에 통합 공장을 건설하면 2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 현금과 기존 공장 매각대금, 금융기관 대출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신사업 투자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100억원 미만의 전환사채 발행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나 발행 여부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329억7000만원보다 57.7% 증가한 520억원, 영업이익은 29억2000만원에서 90억원으로 208.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뷰티 수출 확대와 고객 기반 확장, 원료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향후에는 생산능력 확충과 고객 다변화가 성장 지속성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