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에너지화학, 상장폐지 위기 정면 돌파… 11일 이사회서 '가처분 신청' 결의
코스피 상장 화학기업 SH에너지화학(002360)이 시가총액 요건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위기에 맞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

SH에너지화학은 11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관련 절차 진행을 막기 위한 '관리종목지정 효력정지 및 상장폐지결정 금지 가처분 신청 승인'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는 본 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전문 법무법인을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승인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이사회 종료 직후 관할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즉각 접수하고 본격적인 법적 대응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SH에너지화학은 앞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시가총액 미달'을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이사회 결의에 대해 "회사의 본원적인 영업 활동과 펀더멘털에는 전혀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증시 악화 및 급격한 거래소 규정 변경에 따른 단기적이고 비자발적인 주가 하락만으로 상장폐지라는 극단적인 조치가 내려지는 것은 40년간 코스피 상장을 유지해 온 기업의 2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주주들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인용될 경우, 법원의 본 안 판결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관련 모든 절차는 효력이 정지된다. 회사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과 동시에 시가총액을 정상화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SH에너지화학 관계자는 "시가총액 하락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우려로 인해 오랜 기간 당사를 믿고 투자해주신 주주 여러분께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며, "이번 법무법인 선임과 가처분 신청은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장기업으로서의 지위를 온전히 수성하기 위한 당사의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SH에너지화학은 향후 가처분 신청 결과 및 소송 진행 과정, 주요 경영 개선 사항 등을 관련 규정에 따라 투명하고 신속하게 시장에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