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 중앙은행(Fed) 의장 /사진=REUTERS
케빈 워시 미 중앙은행(Fed) 의장 /사진=REUTERS
중동 리스크 확대로 다음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깜짝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이란 사태가 미국과 중국의 교전 확대로 더욱 악화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다음주 FOMC 경계감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브렌트유가 하반기 들어 약 30% 급등하면서 재차 100달러를 상향 돌파했고, WTI 역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극돼 시중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명분을 더 높이고 있다"고 봤다.

앞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6.43달러(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문제는 현재 중동 교전 이슈 확대 양상이 미국 중간선거 시점까지 혹은 그 이상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란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불리하도록 현 이슈를 계속 끌고 갈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도 중간선거 혹은 그 이상 시점에서 이란전을 끝낼 것이라고 밝혀 당장 해갈 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유가 외에도 원자재 전반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역시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로 인해 구리 가격 상승세가 고착화되고 있고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작황 우려에 커피, 코코아, 설탕 등 농산물 가격도 6월 이후 급등했다"며 "원자재 전반적인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지수는 지난 봄 이란 사태 발발 당시의 고점을 넘으며 연중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 국채 10년물은 간밤 4.97%까지 올라 2023년 10월 고점인 4.99%에 근접했다"며 "전 고점 돌파와 5% 상회라는 이슈는 심리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변 연구원은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상 확률은 60%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이고 8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최근 유가 급등을 고려할 때 깜짝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더라도 4분기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상 우려는 잔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